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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사태에도 교섭단체 유지한 '바른정당'...순항할까?


입력 2017.05.04 15:27 수정 2017.05.04 16:03        조정한 기자

일부 의원 탈당에서 잔류로 선회, 추가 입당과 후원금 쇄도

바른정당, 유 후보가 10% 이상 득표해야 '유의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탈당 사태로 위기에 처했던 바른정당호가 전열을 가다듬고 정상항로를 순항 중이다. 탈당을 결행했거나 고민했던 일부 의원이 바른정당 잔류를 선언했고 입당 원서와 후원금이 당에 쏟아지는 이변이 대선을 5일 앞두고 벌어지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 지위를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전날 바른정당을 탈당했던 황영철 의원의 탈당 철회와 4일 정운천 의원의 잔류 결단으로 바른정당은 대선뿐 아니라 향후 정국에 있어서도 발언권을 유지하게 됐다.

여기에 탈당 사태를 계기로 바른정당에 대해 유권자들의 호응이 오히려 높아졌지만 정치권에선 유 후보가 대선에서 10~15%의 득표율을 얻어야 유의미한 결과라고 말한다. 특히 선거비용 문제로 당내가 시끄러웠던 만큼 선거 비용을 절반이라도 보전 받을 수 있는 득표율(10% 이상)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신촌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 진영의 상대 후보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국민께서 망해가는 보수, 썩어빠진 보수에 한 표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홍 후보나 그 당 국회의원이나 보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보수 표 다잡기를 시도했다.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의 '연대' 또한 관심사다. 대선판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강 구도로 굳혀지고 있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개혁공동정부위원회를 중심으로 바른정당과 새로운 판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일단 유 후보는 후보 단일화 없이 대선을 완주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유 후보의 선거 유세를 적극 돕던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은 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보수정당인 바른정당을 지키겠다"며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유 후보는 진정한 보수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안보 경제위기를 해결할 대안을 가진 유일한 후보인 만큼 적극 지지해달라"고 당부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탈당했던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또한 전날 기자회견에서 "탈당 입장을 철회한다"며 "당의 창당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한 중단 없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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