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랑·우정' 감동 전할 뮤지컬·연극
취향에 맞는 드림 페스티벌, 가족과 함께
5월은 그 어느 때보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하기 좋은 시기다. 특히 이번에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최대 11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인 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모처럼 찾아온 여유를 어떻게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
시간을 후회 없이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좋은 공연 한 편을 관람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꼼꼼히 체크해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5월에 한 번쯤 체크해볼 만한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를 메모해두자.
예고 없이 찾아온 한 남자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예고 없이 찾아온 사랑에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고 그리고 동시에 여자이고 싶었던 프란체스카,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의 선택을 끝까지 존중하는 로버트의 감동적이고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소설과 영화로 이미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작품이기도 한 만큼,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은 뮤지컬이다.
뮤지컬은 박은태와 옥주현이란 명품 배우의 연기와 가창력으로 완성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연시간의 대부분을 무대 위에 머무는 주인공 옥주현과 박은태는 명불허전 가창력에 마치 영화, 드라마 속에 서있는 것처럼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그간 어느 무대에서도 보여준 적 없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프란체스카와 같이 꿈을 잊고 살아온 관객 자신이나 또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어머니를 둔 관객들에게 엄마가 아닌 한 여성으로서 한 개인으로서의 삶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소울풀, 파워풀, 원더풀!…뮤지컬 '드림걸즈'
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R&B 여성그룹 '슈프림스(Supremes)'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흑인 소녀 에피, 디나, 로렐이 가수를 꿈꾸며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미국 쇼 비즈니스 세계의 명암과 흑인 음악이 억압에 맞서 주류 음악으로 발돋움 해 나가는 과정, 그 속에 세 소녀의 갈등과 화해를 담은 이야기는 아름다운 넘버들을 통해 진솔하고 감동적으로 풀어 나가는 작품이다.
특히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는 5월 한 달 동안 최대 3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꼼꼼히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6월 25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풋풋한 청춘들의 유쾌하고 뜨거운 열정 '유도소년'
연극 '유도소년'은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펼쳐 보인다. 최근 2년 만에 다시 관객들 곁으로 돌아와 '대학로 흥행깡패'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장면들은 현직 선수들마저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을 만큼 박진감이 넘친다.
또 문화의 황금기로 통하는 1990년대 대표하는 콘텐츠들을 사용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199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당시를 추억할 수 있는 '삐삐', '워크맨', 'PCS' 등 보기만 해도 반가운 소품을 백분 활용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캔디(HOT)' 특유의 발랄한 리듬에 맞춰 도복을 정리하는 '경찬'과 후배들의 모습, 그리고 복싱선수 '민욱'이 짝사랑하는 '화영'과 함께 '뿌요뿌요'를 듣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연극 '보도지침'
정부가 각 언론사에 보도 방향과 내용 및 형식까지 시달하며 언론을 철저하게 통제했던 1986년 전두환 정권 당시,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지에 '보도지침' 584건을 폭로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 된 작품이다.
앞서 서현철, 윤상화, 봉태규, 김경수, 고상호, 기세중 등 연기력으로 인정받아 온 실력파 배우들과 함께 열정과 패기 넘치는 대세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본 작품을 집필한 오세혁은 이번 재연에서 연출까지 도맡아 본인만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봉태규는 약 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와 주목을 받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이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월 11일까지 대학로 TOM2관에서 공연된다.
나만의 맞춤형 '드림 페스티벌'을 찾아라!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함께 가도 볼거리가 풍성한 페스티벌을 찾는다면 강남 한복판에서 5일간의 황금연휴 동안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속 문화축제 'C-페스티벌 2017(C-Festival 2017, 씨페스티벌)'이 제격이다. 쉽게 접할 수 없던 전시회와 컨벤션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문화축제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 및 영동대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도심속문화놀이터(Urban Culture Playground)'를 콘셉트로 다채로운 구성의 문화공연 및 전시, 체험축제를서울강남구도심한복판에서선보이는것이특징이다. 또한 '꿈(Dream)'이라는 하나의 주제의 3가지 테마인 드림씨어터(Dream Theater), 드림가든(Dream Garden), 드림아지트(Dream Agit)로 각자의 개성을 살려 시민들에게 꿈 같은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문화축제답게 '드림씨어터'가 펼쳐지는 6일에는 영동대로 일대를 시민에게 전면 개방해 도심 속 문화축제의 절정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호숫가에 앉아 봄날의 운치를 조용히 즐기는 시간을 갖길 원한다면 고양시 일산 호수교에서 장미원 입구까지 약 5만 평의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17 고양국제꽃박람회(International Horticulture Goyang Korea 2017)'를 추천한다.
이번에는 '꽃과 스마트 시티 고양의 황홀한 향기'를 콘셉트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통해 국제꽃축제로 거듭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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