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오치치, 근거 있는 자신감 “산토스 KO!”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5·미국)가 주니어 도스 산토스(33·브라질)전 KO 승리를 확신했다.
미오치치는 미국 댈러스에서 열리는 ‘UFC 211’ 메인이벤트 출격을 앞두고 5일(한국시각) 기자회견에서 “산토스와 나의 경기는 KO로 끝날 것”이라면서 “몇 라운드에 끝나는가에 대한 관심은 없다. 게임이 끝나면 내가 챔피언 벨트를 두르고 있을 것”이라고 KO 승리를 확신했다.
미오치치와 산토스의 헤비급 타이틀 매치는 화끈한 타격으로 승자가 갈릴 전망이다. 분당 타격 4.8~5.0대 타격가답게 KO 승률이 70% 이상인 둘의 대결은 UFC 헤비급 빅매치에 목마른 팬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미오치치가 화끈한 KO 승리를 장담해 기대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오치치는 2014년 12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산토스와 접전 끝에 판정패했다. 미오치치가 이겼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의 접전이었다. 산토스 왼손 잽에 이어 콤비네이션이 터지면 오른손 콤비네이션으로 응수해 산토스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헤비급 전 챔피언 산토스도 미오치치의 펀치를 인정한다. 산토스는 지난 대결을 떠올리면서 “미오치치의 펀치는 정말 묵직했다. 그와의 대결은 가장 힘들었던 싸움 중 하나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미오치치는 이 경기 패배 후 마크 헌트, 알롭스키를 연파하고 컨텐더로 부상한 뒤 지난해 5월 타이틀매치에서 베우둠을 눕히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4개월 뒤에는 고향 클리블랜드서 오브레임까지 완파하며 1차 방어에 성공, 4연속 TKO승을 질주 중이다.
이번에도 KO로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미오치치가 수준급 레슬링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80%에 육박하는 산토스를 상대로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1차전에서도 테이크다운 14회 시도 1회 성공에 그쳤다.
“2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정리하겠다”는 산토스는 케인 벨라스케즈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한 최강 타격가였지만 최근엔 미오치치가 대세다. 미오치치는 상대의 리듬을 깨는 원거리 레그킥 외에는 복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펀치가 강력한 무기다.
잽이나 스트레이트가 주를 이룬다. 4연승 행진 중에도 미오치치는 왼손 잽을 바탕으로 상대를 흔들며 오른손 펀치의 적중률을 높여왔다. 긴 리치를 바탕으로 하는 미오치치의 잽 앞에서 산토스 같은 펀처들도 고전했다.
1라운드 KO승을 이끌었던 알롭스키전에서 구사한 원투 스트레이트도 매우 위력적이다.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터지는 원투 스트레이트의 파괴력도 매섭지만, 앞손과 엇박자를 이루며 뒤에 나오는 원투 스트레이트 또한 미오치치의 핵심 무기다. 미오치치가 산토스를 KO로 누르겠다고 자신하는 근거다.
미오치치가 베우둠을 원펀치 KO로 잡을 때만 해도 "운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폄하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상승세의 오브레임까지 완파한 것을 보면서 미오치치의 실력을 의심하는 눈초리는 사라졌다. 화끈한 타격으로 세계 곳곳에 많은 팬들을 보유한 산토스까지 KO로 완파한다면 미오치치의 가치는 더욱 치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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