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멀티골-호날두 휴식, 마지막에 누가 웃나
바르셀로나, 리그 우승 위해 메시 앞세워 전력
두 마리 토끼 쫓는 레알, 호날두에 휴식 주며 대비
프리메라리가의 영원한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양 팀 에이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그에서 상반된 대비를 이뤘다.
먼저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장군을 불렀다.
바르셀로나는 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스페인 캄 노우에서 열린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비야레알과의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84를 기록하며 레알과의 승점차를 한 때 3차이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레알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바르셀로나는 총력전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메시, 수아레즈, 네이마르의 MSN 라인을 풀 가동했고, 경기 내내 비야 레알을 몰아친 끝에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가 한 발 도망가자 이번에는 레알이 곧바로 추격에 나서며 멍군을 불렀다. 레알은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끝난 뒤 얼마 되지 않아 열린 그라나다와의 원정 경기에서 호날두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도 4-0 대승을 거뒀다.
레알은 주중에 있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위해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리그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와는 달리 챔피언스리그까지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레알의 입장이 다소 상반된 모습이다.
레알은 호날두 없이 치른 그라나다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지만 한 경기를 덜 치렀기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있다.
특히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전력을 다해야하는 레알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해진 가운데 일단 호날두 카드를 쓰지 않고도 리그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호날두는 라이벌 메시와의 득점왕 경쟁은 15골 차로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더블을 달성한다면 단숨에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 이는 호날두가 라이벌의 맹활약을 지켜보고도 여유 있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연 마지막에 웃는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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