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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과거 지역구' 노원서 '마지막' 유세


입력 2017.05.08 11:29 수정 2017.05.08 13:01        석지헌 기자

<현장> 대선 하루 앞두고 과거 지역구 노원에서 출근인사

양로원 방문해 "꼭 당선돼서 오겠다" 큰절하기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노원역 9번 출구 앞에서 카네이션을 팔고 있는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석지헌 기자

"우리(한테) 영광의 박수 (혹은) 위로의 박수 받으러 오실거죠?"
"꼭 당선돼서 오겠습니다."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노원구의 일부는 상기된 분위기였다. 자신의 지역에서 '대통령'이 배출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에서다. 이곳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과거 국회의원 지역구다.

안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로서는 마지막으로 노원을 찾았다. 그는 출근길 인사를 통해 남녀노소를 만나고, '어버이날'을 맞아 요양원을 방문, 어르신들에게 안부 인사를 건넸다.

먼저 이날 오전 7시께 노원역 9번 출구를 찾은 안 후보는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시민들은 안 후보를 환영하며 "꼭 대통령 돼 달라"고 응원했다. 몇몇 시민들은 출근길이 바빠 그의 악수 요청을 무시하고 뛰어가기도 했다.

오전 7시 18분께 출근길에 오르는 시민이 점점 늘어나자 안 후보는 더욱 활발하게 인사를 나눴다. 그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30대 남성, 20대 대학생, 40대 중년 여성 등과 만나 "마지막까지 완주하라"는 격려의 인사를 받기도 하고 "잘 다녀오세요"라며 안부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은 안 후보에게 녹색 A4용지를 4등분해 접어 만든 편지를 쥐어 줬다. 겉표지에는 '안철수 후보님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안 후보는 이 편지를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또 다른 청년은 국민의당 상징색인 '녹색' 티셔츠를 입고 뛰어와 "국민이 이긴다.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이어 안 후보에게 핸드크림을 직접 발라주면서 "안 후보 보려고 연차까지 썼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출근인사를 마친 뒤 곧바로 시립수락양로원으로 향했다. 안 후보는 양로원의 모든 방을 일일이 들러 어르신들에게 안부인사를 하고 큰절도 했다.

안 후보는 구면인 한 어르신에게 "지난번에 편찮으셨는데 몸은 어떠시냐"며 인사를 건넸다. 한 명 한 명 눈을 마주치며 말을 걸자, 어르신들은 안 후보에게 "찾아와줘서 고맙다" "믿는다" "조심하고 성공하십셔" 등으로 안 후보의 당선을 기원했다.

"당선된 거 축하한다"고 말하는 어르신에게 안 후보는 웃으며 "축하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우리(한테) 영광의 박수 (혹은) 위로의 박수 받으러 오실거죠?"라고 안 후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의지를 다졌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거점 유세를 한 뒤 충청에서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한 일명 '뚜벅이 유세', 대전에서 거점 유세를 하며 막판 세몰이에 나선다.

석지헌 기자 (cake9999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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