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적조발생 대비 선제적 대응체계 가동…6~7월 중 사전 모의훈련 실시
해수부, 적조발생 대비 선제적 대응체계 가동…6~7월 중 사전 모의훈련 실시
올해 여름 적조발생은 중규모이며, 발생 시기는 6월말에서 7월초에 시작해 7월 중순경 수온이 21~23℃로 오르면서 적조주의보가 발령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이와 관련해 올해 적조발생에 대비해 ‘2017년 적조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2013년에 적조로 인해 247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이후, 해수부는 2013년 12월 ‘적조 대응 중장기 종합대책’을 수립, 이후 어업인 피해를 해마다 줄여왔다.
작년에는 적조현상이 최근 평균보다 3주 정도 늦게 발생(8월 16일)돼, 7월말 이후 양자강 저염분수 유입 등으로 전남 해역에 소규모·한정적으로 발생했고, 적조 피해는 ‘카레니아’라는 적조 생물이 처음으로 출현해 2015년에 비해 20% 줄어든 43억 원을 기록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에는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많고 표층수온도 평년보다 1.0~1.5℃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적조 규모는 중규모로 예상되지만 7~8월 일조시간, 수온, 염분, 강수량, 대마난류, 냉수대 강세 등 기상조건에 따른 변동을 예측했다.
해수부는 7월 중순경이면 적조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 조기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적조 감시체계 강화·현장 대응 능력 고도화·건강한 어장관리·과학적 대응시스템 구축 등으로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대응책이다.
우선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한 상시 감시체계를 운영하며 적조 예찰결과 및 발생 위치 정보 등을 모바일 응용프로그램(App)으로 실시간 제공해 현장에서 신속히 대응케 할 계획이다.
적조 발생 현장에서 실제 방제 업무를 수행하는 62개 지자체의 현장조치를 돕기 위한 행동 지침을 마련하고, 적조 대응을 위한 사전모의훈련과 어업인 간담회를 통한 생산자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양식장에는 적조 발생 시에 보다 잘 견디는 건강한 종자를 입식하고 어류·전복가두리 표준사육관리 매뉴얼을 준수케 독려하는 한편, 어장 재배치사업과 가두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지속 추진해 적조 피해 저감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작년에 전남 완도·고흥 전복 양식장에 큰 피해를 입힌 적조생물인 ‘카레니아’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일본 등 해외 적조 전문가를 포럼에 초빙해 최신 방제기술을 논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적조 실시간 탐지 및 정보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양식수산물의 성장 단계 세분화(2단계→3단계), 고수온 특약의 보험 주계약 편입 등 양식수산물 피해지원 강화와 재해복구비 산정 기준 현실화, 어업피해 조사방법 개선, 어·패류 매몰 및 수거·처리비용 지원 등 어업인 중심의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아울러 해수부는 적조예찰 통보서식을 일원화해 현장에서 신속한 업무처리가 이루어지게 할 계획이며, 작년 완도·여수·통영·포항 등 4개 시·군과 함께 실시했던 적조 대응 사전 모의훈련도 올해 6~7월 중에 추진할 계획이다.
서장우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올해 적조는 작년보다 이른 7월 중순경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선제적 적조 대응체계를 가동해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