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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파란 물결' 뒤덮인 광화문서 마지막 유세


입력 2017.05.09 00:02 수정 2017.05.09 06:50        이슬기 기자

"다음번에는 대통령 문재인으로 광화문 광장서 만나자" 대통령 문재인 연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선거유세에서 손을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선거유세에서 딸 다혜 씨와 손자에게 꽃을 받은 뒤 함께 엄지척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광화문이 '파란 물결'로 일렁였다.

공식 선거운동 종료일인 8일 저녁 7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마지막 유세를 위해 광화문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파란색 옷과 풍선으로 물든 군중석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를 비롯해 큰딸 다혜 씨와 외손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김 씨는 '호남 특보'를 자처하며 문 후보의 선거 운동을 적극 도운 반면, 큰딸 다혜 씨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다혜 씨가 어버이날을 기념해 '아버지'인 문 후보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가 상영됐다. 문 씨는 해당 영상에서 "출산으로 일을 그만두며 아버지께 '내 삶은 사라지고 전업주부로만 살게 될까봐 두렵다'고 했었다"며 "그 때 아버지가 내게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직업은 엄마'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전업맘도 워킹맘도 아빠들도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꼭 만들어달라.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문 후보는 무대 오른 편에서 재킷을 벗은 채로 영상을 시청했다. 영상 상영이 종료되자, 다혜 씨와 외손자가 무대로 등장해 문 후보에게 카네이션을 건넸다. 또 문 후보는 외손자를 한 팔로 안고, 기호1번을 상징하는 엄지 손가락을 들며 사진을 촬영키도 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마지막 선거유세에서 지지자들이 문 후보를 응원하며 핸드폰 불빛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마지막 선거유세에서 시민들이 문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압도적 지지'를 10차례나 강조하며 표심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한 표라도 더 문재인에게 몰려야 나라를 개혁할 수 있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셨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로 개혁할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 투대문을 외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또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정농단 세력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면서 바른정당 탈당 사태를 비롯해 보수 진영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로 표 결집 현상을 보이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그냥 정권교체로는 안된다.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며 "국정농단 세력을 제압하고, 명예로운 촛불시민혁명을 완성할 힘을, 압도적 정권교체를 저 문재인에게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관중석에선 문 후보를 연호하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러면서 "비법은 바로 투표"라며 "투표하면 대통령 문재인을 앞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다음엔 대통령으로서 이곳에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겠다"고 투표 참여를 재차 독려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제 관심사는 승부가 아니다. 누가 당선될지는 이미 결판났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또 "이제 저 문재인의 득표율이 얼마인지, 표 차가 얼마인지가 관심사다. 문재인의 득표율이 높을수록 대한민국을 바꾸는 힘이 커진다"고 목청을 높였고, 이에 지지자들은 '70%'를 재차 외쳤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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