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극강’ 레알·유벤투스, 중립경기라면?
유럽 축구 ‘별들의 전쟁’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임박했다.
스페인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이탈리아 챔피언 유벤투스가 정면충돌을 앞둔 가운데 두 거물급 클럽의 맞대결에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레알과 유벤투스는 4일 오전(한국시각) 카디프시티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는 8강전에서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를 제압하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 열린 준결승전에서도 4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앞세워 각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AS 모나코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양 팀의 맞대결은 일명 클래식 매치로 불린다. 이름 그대로 두 팀은 유럽은 물론 자국 리그에서도 가장 많은 우승을 달성한 명문이다. 자연스레 두 팀의 만남도 잦은 편이었다. 2년 전 대회 준결승전에서도 두 팀은 명승부를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은 2014-15시즌 유벤투스와의 4강전에서 덜미를 잡히며 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이후 한 시즌 만에 다시금 유럽 정상을 차지한 레알은 유벤투스를 상대로 UEFA 챔피언스리그 개편 후 첫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맞서는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대회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년 전 유벤투스는 2002-03시즌 이후 12시즌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바르셀로나에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올 시즌에는 리빌딩을 통해 전반적인 변화를 거쳤고 다시 한 번 유럽 정상을 꿈꾸고 있다.
두 팀 모두 자국을 대표하는 강호다. 덕분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만남도 잦은 편이었다. 지금까지 두 팀은 유럽 대항전에서 총 18번의 경기를 치렀다. 통산 전적은 사이좋게 8승 2무 8패다.
그러나 두 팀의 성적은 홈이냐 원정이냐에 따라 극명히 엇갈렸다. 레알은 유벤투스와 치른 8번의 홈경기에서 5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유벤투스 역시 홈경기에서는 레알을 상대로 6승 1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중립 경기에서는 레알이 두 차례 모두 승리했다.
최근 5번의 맞대결 전적은 유벤투스 우위다.
2014-15시즌 준결승전 전적을 포함해 유벤투스는 레알을 상대로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토너먼트 전적에서는 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7승 1무 6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1997-98시즌 대회 결승전에서는 레알이 유벤투스를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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