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빅3’ 1분기 성적표…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제품가격 상승·중국발 공급과잉 완화로 실적개선
포스코 영업익, 전년비 두 배 증가·현대제철 깜짝 실적
제품가격 상승·중국발 공급과잉 완화로 실적개선
포스코 영업익, 전년비 두 배 증가·현대제철 깜짝 실적
철강 ‘빅3’가 1분기 실적을 모두 발표했다. 이들은 제품가격 상승과 중국발 공급과잉 완화 등 호재로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맏형’ 포스코가 가장 큰 폭의 실적 호조를 보인 가운데 현대제철도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동국제강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8분기 연속 흑자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36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WP제품 판매 증가에 따른 철강 부문 이익 증가와 비철강 부문의 고른 실적 호조에 힘입은 성과다.
부문별 합산 영업이익은 철강 부문과 트레이딩 부문은 전분기대비 각각 60.8%, 60% 증가한 1조234억원, 1267억원을 기록했다. E&C부문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너지 부문 역시 전분기 대비 26.7% 증가한 750억원을 달성했다.
해외 주요철강법인의 실적도 큰 폭으로 호전돼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WP(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비중이 전분기보다 2.4%포인트 오른 53.4%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원가절감, 수익성 향상 활동 지속, 철강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11.3%를 기록했다.
현대제철 역시 업계의 예상을 깨고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올렸다.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9% 증가한 349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추정치보다 500억원가량 높은 수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자동차 외판용 냉연, 고강도 철근 등 전략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판재류 부문에서 열연, 후판 등 제품의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착실히 반영하면서 차강판 협상 지연 악재를 상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원가절감도 실적 호조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선원료의 전략적 구매 및 수익창출형 조업체제 강화 등을 통해 1014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을 달성한 것이 양호한 실적의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믿는 구석인 봉형강의 선전으로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동국제강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전분기 대비로는 114.2% 증가한 576억원을 기록하며 8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봉형강 판매 확대가 이끌었다. 또 냉연에서도 럭스틸, 3코팅 컬러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 구조를 고도화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군인 봉강, 형강, 냉연 중심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을 제고하고 있다”며 “원료 단가 상승부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지속적으로 반영해 2분기에도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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