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유통가, 롯데 악조건 속 선방·신세계 방긋…사드 해결 시급

최승근 기자

입력 2017.05.15 15:47  수정 2017.05.15 16:09

롯데, 사드 영향으로 주력인 백화점·할인점 역성장

신세계, 면세점 적자 줄고 온라인몰 매출 급성장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의 1분기 분위기가 다소 달랐다. 롯데그룹은 중국과의 사드 갈등으로 인해 주력인 백화점과 할인점 부문에서 손실을 입었지만 악조건에서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신세계는 신규 점포 출점과 면세점 부문의 손실이 큰 폭 감소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 현상이 지속될 경우 롯데는 물론이고 신세계 또한 실적 감소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총매출이 7조492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70억원으로 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별도기준 매출액은 3조7709억원으로 6.0%, 영업이익은 1377억원으로 27.4% 줄었다.

사드 갈등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중국 현지 점포의 판매 제한 등으로 주력인 백화점과 할인점 실적 감소가 주원인이다. 백화점 부문 매출액(2조730억원)은 4.3%, 영업이익은(1140억원) 21.4% 줄었다. 해외 점포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각각 9.7%, 6.8% 증가하며 선방했지만 가장 많은 점포(5곳)를 운영 중인 중국에서 7.4% 감소했다.

할인점(롯데마트)은 매출액이 2조750억원으로 5.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사업장의 경우 매출 부진 및 지난해 진주, 시흥배곧, 은평, 남악 등 신규점 오픈으로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112개 점포가 운영 중인 중국을 포함한 해외 사업장의 영업손실은 1년 전과 동일한 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우 사드 후폭풍에 따른 영업정지(75곳)와 임시휴업(12곳)의 영향이 컸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손익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편의점은 점포 당 일일 매출이 1.0%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액(8640억원)이 4.0% 증가했지만 임차료 상승과 카드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수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63.0% 급감했다.


반면 신세계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5%, 25.0% 증가한 9166억원, 776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백화점 부문 매출액은 12.3% 증가한 8900억원,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510억원을 달성했다. 주력 점포인 강남점(22%)과 부산 센텀점(17%)의 증축 효과와 더불어 김해점, 하남점의 신규 매출 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여기에 온라인몰 매출이 27.3%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면세점 부문의 적자폭이 크게 감소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5월 오픈한 신세계DF의 1분기 실적은 순매출액 1817억원, 영업손실 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사드 직격탄을 맞은 롯데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신세계DF의 3월과 4월 하루 평균 매출액은 3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입점 브랜드 증가와 내국인 고객증가, 그리고 면세사업 내 시장지배력 증가로 구조적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신세계는 올해 신규점 오픈, 복합시설개발 및 기존점 리뉴얼 등에 약 3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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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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