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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출사표, 홍영표vs우원식 "내가 적임자"


입력 2017.05.16 11:22 수정 2017.05.16 11:22        엄주연 기자

홍영표 "청와대 눈치보며 정부 변호하는 여당이 안될 것"

우원식 "청와대와 누가 가깝냐는 것은 깻잎 한 장 정도의 차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후보인 우원식 의원(좌), 홍영표 의원(우)ⓒ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출마한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이 16일 투표를 앞두고 의원들 앞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 2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두 의원은 정견발표를 통해 각자 자신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당정청 관계와 야당과의 협치에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먼저 기호 1번 홍 의원은 "저는 청와대와 정부를 잘 안다"며 "당정청 국정운영 시스템을 조기 구축해서 당과 청와대가 수평적 동반자 관계가 돼야한다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눈치보며 정부를 변호하는 여당이 아니라 의원들이 국정운영의 주최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며 "대선 승리의 주역인 의원들이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야 협치에 대해서도 "대야 협상의 열쇠는 청와대와 당청 협의를 통해 야당에 얼마나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제가 더 잘할 자신이 있다"며 "설령 청와대가 반대해도 의원들이 결정하면 때로는 압박을 통해 대야 협상 카드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분명히 약속드린다. 대통령의 원내대표가 되지 않겠다. 자랑스러운 더불어민주당 120명의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진정한 의회주의자 홍영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단상 앞에선 기호 2번 우원식 의원은 "질서있는 개혁을 위해 당정청과의 깊이있는 대화와 신뢰,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미 지난 대선에서 우리는 모두가 문재인 대통령과 충분히 소통했고 여러분과 힘을 모아가면 당청 소통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의 성공의 열쇠는 여야간 협치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야당에게 품이 넓은 원내대표, 협치에 누가 더 품이 넓은가가 중요한 때다. 저는 야당과의 협치에 국민 삶을 돕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도 과감히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이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것을 내세우면서 "우리 안에서 청와대와 누가 가깝다 덜 가깝다 하는 것은 깻잎 한 장 정도의 미세한 차이에 지나지 않고 그 본질은 모두가 하나다"라며 "지금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불공정을 바로잡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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