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 '문재인 일자리 행보' 한목소리 비난
김동철 "비정규직, 근본적 문제해결 제시가 대통령이 해야할 일"
"공기업 사장 손목 비틀어 극소수 정규직 전환이 옳은가"
김동철 "비정규직, 근본적 문제해결 제시가 대통령이 해야할 일"
국민의당 지도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행보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상임위원장, 간사 및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김동철 원내대표·이용호 정책위의장·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앞서 지난 12일 문 대통령의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비정규직 관련 간담회 방문 행보와 일자리위원회 설치 등을 두고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먼저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인천공사 방문을 두고 "비정규직 문제야말로 반드시 풀어야할 시대적 문제지만 잘나가는 공기업 사장의 손목을 비틀어 극소수의 비정규직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도 문 대통령의 행보가 "비정규직 문제해결의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 어렵다"라며 "이런 식으로 일회성·보여주기식 행사를 한다면 앞으로 적자 공기업 241군데의 정규직 전환 비용은 어떻게 할 건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 내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두고 "청와대 조직을 늘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일자리위원회 설치가 국무회의급이라는 말이 있다"라며 "일자리위원회 산하에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거기서 이야기하는 일자리 창출은 아니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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