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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불한당?…변성현 감독 막말에 평점 테러


입력 2017.05.19 10:34 수정 2017.05.19 11:10        부수정 기자

SNS 통해 여성· 지역 비하 논란 글 올려

칸 영화제 상영 앞두고 날벼락…공식 사과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이 변성현 감독의 막말 파문에 '평점 테러'를 받고 있다.ⓒCJ엔터테인먼트

SNS 통해 여성· 지역 비하 논란 글 올려
칸 영화제 상영 앞두고 날벼락…공식 사과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이 변성현 감독의 막말 파문에 '평점 테러'를 받고 있다.

19일 '불한당'의 네티즌 평점(네이버)은 5.76점이다. 특히 전날 1점을 준 누리꾼들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li****는 "감독만큼 수준 이하"라며 "감독 글 보고 나니 왜 이따위인지 알겠다"고 꼬집었다.

1점을 준 또 다른 누리꾼은 "대선 때문에 영화 홍보가 안 되고 대선 미루라고 하며, '더킹'과 '마스터'를 조무래기라고 리트윗하고, 데이트 전에 홍어 먹으라는 감독 영화"라고 비꼬았다.

hmj****는 "감독 사상이 이상한데 이런 사람이 만든 작품은 안 된다"고 했고, ska****는 "'불한당' 기대했는데 감독 때문에 안 볼 것이다. 감독이 전라도 비하, 여성 비하를 리트윗했다죠? 영화 폭망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감독이 홍어 드립 전라도 비하했다면서요? 성희롱 발언도 하고...뭘 믿고 영화 보란 건지...감독이 '불한당'이다", "감독 수준이 알 만하다. 그 영화에 그 감독이다", "예매 취소했다. 감독이 트위터만 안 했어도...", "이런 감독이 만든 영화 안 봐도 뻔하다 다시는 영화판에서 보고 싶지 않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누리꾼들의 이같은 반응은 변 감독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때문이다.

변 감독은 '데이트 전에는 홍어를 먹어라. 향에 취할 것이다', 'OOO 큰 여자치고 성격 나쁜 애가 없다', '('불한당' 인물들을 언급하며) 재호 무릎 위에 앉은 현수 보고 싶다' 등의 글을 남기고 리트윗했다.

변 감독의 글은 특정 지역과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도 비쳐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또 대선 당시 특정 후보들에 대해 저속한 표현을 써가며 막말을 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변 감독은 SNS에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저속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SNS가 사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적었던 저의 생각 없는 말들로 인해 많은 분께 피해를 준 것 같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며, 특히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수 개월을 같이 고생한 배우와 스태프분들께 면목이 없다. 배우의 팬분들께도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차별주의자나 여성 차별주의자는 결코 아니라는 점 하나만은 말씀드리고 싶다"며 "제 고향 역시 전라도이며, 특정 지역과 여성 비하를 일삼는 사람들은 제가 가장 혐오하는 집단이다. 오늘 일로 말의 무거움을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불한당'은 제 개인 영화가 아닌, 수 백명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라며 "이 영화가 제 부족함 때문에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변 감독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영화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는 경사를 맞았으나, 변 감독의 막말에 예상치 못한 논란에 시달리게 됐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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