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외교관·기부왕’ 오너들의 또 다른 이름
조양호·박삼구 회장, 프랑스·베트남 우호 증진 기여
최신원 회장, 기부로 빌게이츠와 어깨 나란히
조양호·박삼구 회장, 프랑스·베트남 우호 증진 기여
최신원 회장, 기부로 빌게이츠와 어깨 나란히
폭넓은 해외 경영활동을 강점으로 국가 간 우호관계를 증진시킨 ‘민간외교관’ 오너가 있다. 세계가 인정한 ‘기부왕’으로서 나눔 문화에 기여한 오너도 있다. 오너라는 직책 외에 또 다른 이름을 가진 이들은 민간 사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및 프랑스와 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민간 외교관’이다.
조 회장은 2009년 9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취임하며 한진그룹 경영에서 얻은 비즈니스 감각과 글로벌 마인드를 살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에 2014년 9월에는 세계체육기자연맹(AIPS)으로부터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아니 멜로 AIPS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기도 했다.
또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한국측 위원장’과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한국측 조직위원장 등 다양한 한-불 교류 관련 직책을 맡으며 양국 간 교류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11월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지난 3월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한국과 프랑스 양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제 3회 한·불 고위 다이얼로그’에서 경제·문화·외교적 공생 방안도 논의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014년 베트남 정부에 최고 훈장인 ‘우호훈장’을 받을 만큼 대 베트남 민간외교관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응우옌신훙 국회의장이 각각 방한하면서 금호아시아나 본사를 직접 방문해 돈독한 관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취임 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가 처음 만난 외국인도 박 회장이다.
금호아시아나는 1993년 아시아나항공의 호찌민 취항을 시작으로 1995년 금호건설 진출, 2008년 금호타이어 생산공장 건설 등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7년에는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문화재단(KVSC)’을 설립해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2016베트남-아름다운교실’, ‘베트남 다문화가정 모국 방문 지원’ 활동 등 전 계열사가 베트남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또 박 회장은 ‘2017년 한중우호협회 총회’에서 4년 임기의 한중우호협회 회장을 연임하며 2005년 협회장 취임 이후 세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박삼구 회장은 취임이후 지금까지 중국의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원자바오 전 총리,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리 위안차오 국가 부주석, 왕이 외교부장, 리샤오린 인민대외우호협회장, 왕젠저우 중한우호협회장 등 중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한중 민간 경제 협력 및 우호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등 민간 외교 사절로서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세계적인 ‘기부왕’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9일 세계공동모금회에서 수여하는 초대 ‘글로벌 필란트로피 어워드’를 수상했다. 필란트로피 어워드는 고액 기부 등으로 공동모금회 활동에 공헌한 개인 후원자에게 주는 상이다.
아시아 최초로 UWW(United Way Worldwide, 세계공동모금회) 리더십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온 최 회장은 또 다시 아시아 최초로 1000만달러 라운드테이블 멤버가 됐다.
이번에 가입한 1000만달러 라운드테이블은 UWW에서 이번에 처음 설립한 최고액기부 클럽이다. 1000만달러 라운드테이블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마이클 헤이드 UWW 전 리더십위원회 위원장 부부,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등 개인과 단체 32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최 회장은 “나눔은 남 앞에서 크게 자랑할 일도, 내세울 일도 아닌 당연한 일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개인으로는 최고액인 6억3800만원을 기부했다. 역대 기부액 역시 37억3000만원으로 개인 기부자 중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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