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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BSI 전망치 99.1...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


입력 2017.05.31 06:00 수정 2017.05.31 06:04        이홍석 기자

수출호조와 대내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여전히 낮아

5월 실적치 96.0으로 회복에도 25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연구원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가 전월대비 상승했지만 기준선인 100은 여전히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 결과, 6월 전망치는 99.1을 기록, 전월 대비 7.4 상승하면서 지난해 5월(102.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대내 불확실성 해소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하회해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호조’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기업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이후 대내 불확실성 해소로 내수가 회복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과 수출의 편중 효과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 136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의 경우, 4월 총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지만 전체 수출액의 36.4%를 차지하는 상위 3대 주력 품목의 증가율은 58.4%에 달한 반면 이를 제외한 증가율은 10.5%로 상위 3대 주력 품목과 그 외 품목의 증가율 차이가 컸다.

기업들의 5월 실적치 역시 4월에 비해 올랐으나 25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대부분 부진한 가운데 수출(96.5), 투자(98.6), 자금사정(98.8), 재고(101.9), 채산성(99.1)은 전월에 비해 상승했고 내수(97.7)와 고용(98.4)은 하락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경공업(93.1)의 경우,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5.0), 펄프·종이 및 가구(92.9)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5월 실적(94.8)은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81.3) 등을 중심으로 부진을 기록했다.

중화학공업(93.9)의 경우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83.9),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5.7),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5월 실적(89.5)은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73.8), 1차금속 및 금속가공(83.9),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90.3) 등을 중심으로 부진을 기록했다.

비제조업(105.9)의 경우 출판 및 기록물 제작(117.6), 운송업(116.7), 도소매(111.8)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5월 실적(102.6)은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140.0), 운송업(116.7), 도소매(113.7)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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