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대마초 적발' 컴백 지드래곤 발목 잡나
빅뱅 탑(본명 최승현)이 대마초 혐의로 적발됐다. 오는 8일 컴백하는 지드래곤에겐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최악의 변수가 불거진 셈이다.
1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대마초 흡연)로 탑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 사건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탑은 지난해 10월 9일에서 12일 사이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20대 여성 A씨와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받고 있다. 경찰은 탑과 A씨의 모발을 통해 대마초 반응검사를 실시했으며 결과는 양성 반응이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탑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며 "탑이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에 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탑의 대마초 사건은 10년간 쌓아온 빅뱅의 명성에 커다란 흠집을 남긴 것은 물론, 컴백을 앞둔 멤버 지드래곤의 활동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특히 지드래곤이 같은 혐의로 지난 2011년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기에 더더욱 그렇다.
당시 지드래곤은 초범인 데다, 흡연량이 적다는 이유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이 문제로 여전히 누리꾼들의 끈질긴 공격을 받아 왔다. 탑의 대마초 사건은 불씨로만 남아 있던 지드래곤 논란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지드래곤은 오는 8일 오후 6시 새 앨범을 발표하고, 10일부터 월드투어 'ACT III, M.O.T.T.E'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하지만 앨범 발매일에 맞춰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던 당초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선 지드래곤의 컴백 일정을 조절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미 월드투어 일정이 대부분 확정된 만큼 이마저도 쉽지 않다.
지드래곤과 YG엔터테인먼트가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주목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