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비’ 정현, 니시코리와 1박2일 혈투 끝에 분패
한국 테니스 사상 첫 프랑스 오픈 16강행 무산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프랑스오픈 16강에 도전한 정현이 일본 테니스 간판 니시코리 게이에 분패했다.
정현은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프랑스 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니시코리 게이와 만나 세트스코어 2-3로 패했다.
전날 경기서 비로 순연돼 상승세가 꺾인 점이 아쉬웠다. 앞서 정현은 1~2세트를 내준 뒤 3세트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7-4로 승리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4세트에서는 정현이 니시코리의 서브 게임을 2차례나 브레이크하며 3-0으로 앞서나갔고 이때 빗줄기가 거세지며 경기가 중단되고 말았다. 상승세의 정현 입장에서는 야속한 비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니시코리는 허리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할 정도로 컨디션이 악화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하루 쉬고 나온 니시코리는 전날과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니시코리는 게임스코어 3-0에서 재개된 4세트를 사실상 포기하다시피 내눴고, 5세트서 승부를 걸었다. 정현은 노련한 니시코리를 상대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정현을 꺾고 16강에 오른 니시코리는 세계랭킹 37위인 스페인의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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