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스페인 검찰에 분노 “레알 떠나겠다”
탈세 의혹에 시달리며 이적 결심
친정팀 맨유 복귀 가능성 언급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을 떠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16일(한국시각) “호날두가 스페인에서 더 이상 머물고 싶어하지 않고 있다”라며 “그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겠다고 구단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가 이적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탈세 의혹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스페인 검찰로부터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 스페인 검찰은 호날두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500만유로(약 189억 원)를 탈세한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에 착수한 상황.
특히 검찰은 호날두가 2011년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스페인에서 발생한 초상권 수익을 은폐한 혐의를 조사 중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호날두는 전면 부인했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아무래도 호날두의 높은 이적료뿐만 아니라 약 36만 5000파운드(약 5억 3000만 원)의 높은 주급을 감당할 팀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맨유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맨유는 호날두의 친정팀이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6년 동안 맨유에서 활약하며 알렉스 퍼거슨 경의 지도 아래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2008년에는 맨유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으며, 그 해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호날두의 이적료는 최소 1억 8000만 유로(약 2280억 원)로 추정될 정도로 거액이다. 하지만 맨유는 지난해 여름 1억 500만유로(약 1330억 원)로 폴 포그바 영입을 성사시킨 사례가 있다. 무엇보다 맨유는 유럽 내에서 언제든지 거액을 투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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