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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선발복귀’ 류현진 향한 로버츠 경고?


입력 2017.06.17 09:34 수정 2017.06.18 00: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불펜 강등 마에다, 19일 임시 선발로 나서

선발 불안 류현진, 신시내티 상대로 호투 절실

마에다의 선발 복귀로 신시내티전이 중요해진 류현진. ⓒ 게티이미지

경고의 메시지일수도, 일종의 자극제로 삼기 위한 방안일수도 있다. 적어도 현재 류현진에게 마에다 겐타는 그런 존재다.

류현진에게 밀려 한 때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했던 마에다가 다시 돌아온다.

최근 불펜으로 강등된 마에다는 류현진의 선발 등판 다음 날인 19일 신시내티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 10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6회부터 롱릴리프로 나선 마에다는 선발 투수와 같은 루틴으로 14~15일 경 한 차례 더 불펜으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0연전을 치르게 된 팀 사정을 감안해 마에다를 임시 선발로 한 차례 기용하기로 했다.

물론 마에다가 호투를 한다면 또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 하루 앞서 등판하는 류현진이 부진한 투구 내용을 거듭한다면 더욱 그렇다.

한 때 불펜으로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류현진은 이후 3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6이닝 1실점, 7이닝 4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거듭했다. 평소 140km 중반 대에 머물던 직구 구속도 151km까지 회복했다.

이에 선발 한 자리를 완벽히 꿰차는 듯 보였지만 지난 12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4이닝 6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며 또 다시 선발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8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리턴 매치에 나서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현재 다저스 선발진은 차고 넘친다. 일단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9승 2패·평균자책점 2.23)는 부동의 1선발이고, 그 뒤로 알렉스 우드(6승·평균자책점 2.01), 브랜든 매카시(5승 3패·평균자책점 3.14)까지는 사실상 선발 자리를 굳혔다.

그 뒤로는 류현진(2승 6패 1세이브·평균자책점 4.42), 마에다 겐타(4승 3패 1세이브·평균자책점 4.95), 리치 힐(3승 3패·평균자책점 5.14) 등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다. 세 선수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선수는 언제든지 불펜으로 강등될 수 있다.

일단 힐이 지난 16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보인 가운데 류현진과 마에다가 차례로 서바이벌 오디션에 나서게 됐다.

로버츠 감독 입장에서는 불펜으로 강등됐던 마에다를 다시 로테이션에 포함시킴으로써 두 명의 좌완 투수 류현진과 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류현진의 경우 이전 경기에서 피홈런 3방을 안겼던 신시내티와의 리턴 매치가 사실상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자칫 선발 자리를 내놓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로버츠 감독의 마에다 ‘특약 처방’이 류현진의 투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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