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최태원 SK 회장, 경제사절단 ‘리더’ 역할하나...기대감 속 주목


입력 2017.06.18 06:33 수정 2017.06.18 11:11        이호연 기자

4개 그룹 총수 중 참석 가장 유력...역할론 대두

막중한 책임감...SK “경제 활로 개척하는데 앞장”

최태원 SK 회장.ⓒSK
4개 그룹 총수 중 참석 가장 유력...역할론 대두
막중한 책임감...SK “경제 활로 개척하는데 앞장”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방미경제사절단의 4대 그룹 총수 중 실질적인 ‘맏형’ 역할을 하게 된 만큼 최태원 회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와 SK는 경제 현안을 해결하고 새 정부와의 관계형성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할 기업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상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선정위원회를 열어 다음주부터 심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100여개 기업과 대표자들을 추천받아 청와대 승인을 거쳐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50여명의 경제사절단에는 재계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출동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소의 수장을 포함해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LG·대한항공 등에서 오너 및 최고경영자(CEO)가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멤버로 거론되는 가운데 내주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방미에 동행하는 4대 그룹 총수로서는 최태원 SK 회장이 유력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재 참석을 검토 중이다.

재계 1위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두 달 넘게 재판이 진행중이어서 참석이 불가능한 상태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사절단에 참여하더라고 고령으로 대표 역할을 맡기는 힘들것으로 간주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사실상 재계 3위인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이번 경제사절단의 리더를 도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의 책임은 막중하다. 새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재계를 향해 비판적인 시각과 강한 메시지를 숨기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 개선은 물론 경제사절단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완수해내야 한다.

최 회장을 필두로 한 사절단은 한국과 미국정부의 우호 증진을 위해 ‘선물보따리’를 내놓는다.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미국은 최근 한국 정부를 향해 전방위적인 압박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또 사절단은 간담회 등을 통해 청와대와의 접점도 최대한 좁혀 나가야 한다.

SK는 미국 플리머스와 퍼미안의 셰일가스 광구 확보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석유화학 업체들과의 ‘글로벌 파트너링’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산 원유 도입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현대차·롯데·LG 등도 기존에 발표한 투자 내용 외에 추가 투자나 고용확대 방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재계는 이번 경제사절단 동행으로 직간접적으로 대통령과 소통하며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측은 “아직 확정이 안 돼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SK는 재계 리더로서 경제 활로를 개척하는데 앞장서겠다”라고만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