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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규민 vs LG…운명의 맞대결 성사


입력 2017.06.20 09:29 수정 2017.06.20 09: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우규민, 삼성 이적 후 LG 상대로 첫 등판

박용택, 오지환 등 옛 동료들과의 맞대결 관심

첫 친정 나들이에 나서는 우규민. ⓒ 삼성 라이온즈

삼성 우규민이 친정팀 LG를 상대로 마침내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우규민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우규민이 LG를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규민과 LG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맞대결이다. 우규민은 지난 2003년 LG에 입단해 10년 넘게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한 때 마무리로 활약했다가 군 전역 이후 선발로 돌아서는 등 LG에서 산전수전을 모두 겪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우규민과 LG의 동행은 지난 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우규민이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총액 65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이적하면서 이제는 동지가 아닌 적으로서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우규민과 LG의 맞대결은 좀처럼 이뤄지기가 쉽지 않았다.

삼성과 LG는 개막시리즈 이후 곧바로 잠실서 3연전을 치렀지만 김한수 감독이 우규민을 2선발로 기용하면서 맞대결이 불발됐다. 지난달 대구 3연전에서는 로테이션이 엇갈리면서 우규민은 또 한 번 LG전 등판을 걸렀다.

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차우찬과는 대조적이다. 차우찬은 4년 총액 95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삼성서 LG로 이적했다. 하지만 차우찬은 삼성을 상대로 이미 두 차례 나와 2승을 챙겼다. 삼성과의 네 차례 맞대결 가운데 절반을 차우찬이 책임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우규민이 LG전 등판을 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언젠가는 부딪쳐야 할 맞대결이 이번에 성사되게 됐다.

관건은 LG를 상대로 첫 등판하는 우규민이 부담을 떨쳐낼 수 있을지 여부다. 친정팀 LG는 박용택, 오지환, 이천웅, 김용의 등 사이드암 투수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좌타자가 즐비하다.

여기에 맞대결을 펼치는 상대 선발 투수는 LG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다.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허프는 최근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7(23이닝 4실점)로 지난해 에이스 위용을 되찾았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우규민과 LG의 첫 만남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잠실로 쏠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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