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에이스 박세웅의 호투와 타선 대폭발에 힘입어 10-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세웅은 시즌 13번째 등판에서 8승을 거뒀고, 롯데 역시 지긋지긋했던 6연패 사슬을 끊으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연패를 끊기 위한 롯데 선수들의 의지는 결연했다. 선수들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왔으며 더그아웃은 비장함마저 감돌 정도였다.
연패 스토퍼 역할을 맡은 박세웅의 활약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이날 박세웅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무자책)으로 kt 타선을 요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전 2경기서 12.1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 2.19으로 무척 강한 면모가 이번에도 입증된 순간이었다.
박세웅은 올 시즌 무너져가는 롯데 마운드의 유일한 희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 투수들이 제몫을 못해주는 가운데 토종 선발 투수들 역시 두각을 나타내는 이가 없어 조원우 감독의 시름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실제로 부상에서 돌아온 송승준이 4승을 거두며 반가운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박세웅과 함께 기대를 모았던 김원중(3승)이 시즌 초반의 모습을 이어가지 못하며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외국인 투수들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는 것 조차 버거운 것이 롯데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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