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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한 호날두, 레알과 맨유에 안긴 고민


입력 2017.06.22 08:41 수정 2017.06.22 08: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탈세 논란에도 컨페더레이션스컵서 꿋꿋이 맹활약

호날두 잔류와 영입 원하는 팀들의 고민 깊어질 듯

러시아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호날두. ⓒ 게티이미지

호날두는 역시 호날두였다. 최근 뜻하지 않은 탈세 논란으로 흔들릴 법도 했지만 세계 정상급 실력은 어디가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22일(한국시각)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2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회 첫 승을 신고한 포르투갈은 승점 4로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며 A조 2위가 됐다.

사실상 호날두가 홀로 지배한 경기였다.

초반부터 러시아 수비에 위협을 가한 호날두는 전반 8분 측면에서 올라온 하파엘 게레이로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호날두의 A매치 74호골이었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며 포르투갈의 이번 대회 첫 승을 안겼다.

이후에도 호날두는 사실상 포르투갈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 러시아 문전으로 향하는 유효슈팅 대부분은 호날두의 몫이었다. 특히 갓 시즌을 마치고 체력적으로 힘들 법도 했지만 움직임, 드리블, 슈팅 등의 기량은 여전했다.

호날두가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면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게 됐다.

호날두는 최근 지인들을 통해 스페인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스페인 검찰로부터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호날두는 결국 참았던 불만을 터뜨리며 이적 가능성이 열린 상태다.

레알 입장에서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더블(프리메라리가, 챔피언스리그)의 주역이자 팀의 에이스 호날두가 떠난다면 당장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어느덧 우리 나이로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호날두지만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며 아직도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호날두 이적시 복귀가 가장 유력한 맨유도 마찬가지다. 데려오면 분명 전력에 상승요인인 것은 분명하나 높은 이적료(최소 1억7500만 파운드 추정)가 걸림돌이다.

기량이 하락하고 있는 기미가 보인다면 애초에 영입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회춘하는 호날두는 분명 차기 시즌 도약을 꿈꾸는 맨유에 필요한 카드임을 부정할 수 없다. 데려오고 싶긴하나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호날두가 계속해서 맹활약을 이어나갈수록 몸값도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결국 너무 잘하는 호날두로 인해 레알과 맨유의 그를 둘러싼 깊은 고민은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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