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소형불패’ 수도권 전용 59㎡ 이하 인기
1~2인 가구 증가, 우수한 평면설계로 인기
시세차익·임대수익 가능해 투자자들 주목
올해 주택시장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된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1~2인 가구 증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세난과 저금리 기조, 대출 규제에 힘입어 주머니 사정이 넉넉잖은 수요자들이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아파트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임대사업자들도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보다 세제혜택과 가격 상승에서 유리한 소형아파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 달 경기도 김포에서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는 322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3049명이 신청해 1순위 평균 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는 93.5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암사’도 59㎡가 98.3대 1(평균 12.2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평균 12.23대 1이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 평균 경쟁률은 52.28대 1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현재 수도권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매맷값(3.3㎡당)도 1270만원으로 2년 전(2015년 6월) 1105만 원보다 14.93%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는 12.07%(1152만 원->1291만 원), 전용면적 85㎡ 초과는 9.29%(1345만원->1470만원으로) 올랐다.
주택임대사업자 사이에서도 소형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2011년 수도권도 지방처럼 1가구만으로도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은 임대사업으로 등록할 때 취득세가 면제되며 재산세 또한 전용면적 40㎡ 이하는 전액 면제, 60㎡ 이하는 50% 감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혼술' '혼밥' 등의 문화가 보편화되고 있고, 1~2인 가구의 증가도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며 “건설사들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용적인 실내공간을 앞세운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건설사들도 소형 아파트를 필두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4구역 재개발로 ‘장암 더샵’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677가구이며 전용면적 25~99㎡ 515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이 가운데 소형아파트는 전용면적 25㎡ 27가구, 40㎡ 51가구, 59㎡ 26가구 등이다.
지하철 1호선 회룡역이 가깝고, 의정부의 명문 초등학교인 동암초, 장암초를 비롯해 동암중 등이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으며 롯데마트, 장암동 주민센터 등이 인근에 있다.
특히 1급수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는 동막천이 단지 내로 흐르고, 수락산 등산로도 아파트와 바로 이어져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6월 말 개통하는 구리~포천간 고속도로와 의정부와 청량리역, 삼성역을 거쳐 군포 금정까지 이어지는 GTX C노선(2024년 예정)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동문건설도 경기도 파주 문산읍 선유리에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을 6월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409가구 소형아파트로만 구성된 데다 4베이 위주로 팬트리, 파우더룸 등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한 혁신평면으로 내놓는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급행열차를 타면 공항철도와 지하철 6호선 환승역인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35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고양시 향동지구에서는 중흥건설이 A2블록에서 전용면적 59㎡로만 970가구를 6월 공급할 예정이다. 향동지구 자체가 봉산, 망월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서울 상암DMC도 인접해 있다.
㈜케이앤비가 시행하고 아이에스동서㈜가 시공하는 ‘안양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도 소형 타입으로만 선보인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27~59㎡ 총 625가구로 아파트·오피스텔·상업시설로 이뤄진 복합주거단지다.
하반기 중 분양 예정으로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도보 10분 내 위치하며 2026년 개통예정인 GTX C노선이 1·4호선 금정역까지 한 정거장 거리다.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강동구 고덕동에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656가구 중 전용면적 40~59㎡ 509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전용면적 40㎡ 8가구, 59㎡ 501가구 등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으며 상일동~하남시 창우동 연장구간이 개통될 경우 하남미사강변도시 접근성도 개선된다.
롯데건설은 은평구 수색4구역 자리에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1192가구 중 전용면적 39~114㎡ 454가구를 6월 분양한다. 소형타입은 전용면적 39㎡ 32가구, 49㎡ 23가구, 59㎡ 136가구 등이다. 수색역세권 개발이 본격화 되면 업무·상업시설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영등포구 신길12구역 재개발하는 GS건설은 ‘신길센트럴자이’ 아파트 총 1008가구 중 전용면적 52~128㎡ 482가구를 7월 분양할 예정이며 전용면적 52㎡ 13가구, 59㎡ 201가구 등 이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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