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도전’ 류현진, 푹 쉰 마에다와 ‘1+1’?
불펜행 마에다, 롱릴리프 투입 가능성
지난달 이어 또 승리 합작하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승리를 합작할 수 있을까.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애초 이 경기엔 알렉스 우드가 등판하고, 류현진이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다저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면서 둘의 등판 일정이 서로 바뀌었다.
5선발 사수를 위해 호투가 절실한 류현진이 메츠를 상대로 시즌 4승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불펜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마에다 역시 이날 등판할 수 있어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임시 선발로 나와 승리투수가 된 마에다는 당분간 불펜에 대기하면서 선발 루틴에 따라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신시내티전에서 5회까지 단 78개의 투구수만 기록해 상황에 따라 류현진의 뒤를 이어 나올 가능성이 생겼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을 통해 마에다가 23일부터 등판이 가능한 상태임을 전했다.
다저스는 전날 선발 리치 힐이 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면서 4명의 불펜 투수를 소모한 상태다. 메츠전이 끝나면 치열한 지구 싸움을 펼치고 있는 콜로라도와의 일전이 이어지는 만큼 불펜 필승조를 아끼기 위해 마에다가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선발 류현진에 이어 불펜 마에다가 투입되는 ‘한일 합작’의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선발 자원인 두 투수가 한 경기에 나란히 마운드에 서는 것은 낯선 그림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마에다의 뒤를 이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까지 챙긴 바 있다.
이번에는 반대로 류현진이 호투하고 마에다가 뒤를 잘 마무리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물론 류현진 입장에서는 마에다가 승리를 지켜주는 것은 좋지만 뜻하지 않은 부진으로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넘겨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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