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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르 미트리온 더블 KO, 충격 달랐던 이유


입력 2017.06.25 19:15 수정 2017.06.26 09: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북미 지역에서의 대회 벌써 4연패 부진

효도르 미트리온. 벨라토르 SNS 캡처

2000년대 종합격투기 세계 최강으로 불렸던 표도르 예멜리야넨코가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다.

효도르는 2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벨라토르 180’ 맷 미트리온과의 헤비급 경기서 1라운드 1분 14초 만에 KO패했다.

당초 두 선수는 지난 2월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미트리온이 건강상의 문제로 출전이 불발됐고 4개월 뒤에야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표도르가 아무 힘도 못 쓰고 패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고 이는 현실이 됐다.

초반 탐색전을 벌인 두 선수는 이내 주먹을 맞교환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1분이 지났을 무렵, 효도르와 미트리온은 동시에 주먹을 뻗었고, 공교롭게도 서로의 안면에 꽂히며 동시에 쓰러지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먼저 일어난 쪽은 미트리온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체중이 훨씬 더 나가는 미트리온의 펀치가 더욱 셀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미트리온은 계체량에서 225파운드(약 115.6kg)를 기록한 반면, 표도르는 225파운드(약 102.1kg)로 제법 큰 체중 격차를 보였다.

미트리온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표도르에게 달려 붙었고 이내 파운드 자세를 취한 뒤 안면에 펀치를 퍼부었다. 이를 본 심판은 경기를 지속시킬 이유가 없었다.

한편, 표도르는 최근 러시아, 일본을 거치며 MMA 5연승을 달리고 있었으나 미국에서의 부진 고리를 끊는데 실패했다. 표도르는 북미 4연패를 기록 중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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