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트레이드 부적격? “너무 많은 공 던졌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오승환이 급격히 줄어든 팀 내 입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의 매체 ESPN은 지난 23일(한국시각), "워싱턴이 세인트루이스의 불펜 오승환과 트레버 로젠탈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로젠탈은 90마일 후반대의 공이 좋지 않은 결과를 낳고 있으며, 35세인 오승환은 WHIP(이닝당 출루 허용)이 1.34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34승 40패(승률 0.459)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그치고 있다. 선두 밀워키와는 5경기 차라 아직 시즌을 포기하기에는 이르지만, 불펜의 핵인 오승환과 로젠탈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뒷문이 불안한 워싱턴은 세인트루이스의 필승조를 탐내기 충분하다.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워싱턴은 잇따른 불펜진들의 방화로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전환했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영입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승환은 어느 팀에 가더라도 제몫을 해낼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많은 나이와 혹사가 최대 걸림돌이다.
실제로 오승환은 빅리그 1년차였던 지난해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변치 않은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79.2이닝이라는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했고, 불펜 투수 중 9번째로 많은 1303개의 공을 던져 혹사를 당했다.
여파는 올 시즌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승환은 0.269였던 피장타율은 올 시즌 0.424로 치솟았으며 벌써 지난해와 같은 5개의 피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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