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집단구타' 본프레레 감독 2경기 출장 정지
과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중국에서 심판 구타 사건에 휘말렸다.
BBC를 비롯한 해외 언론들은 6일(한국시각) 중국 갑급리그(2부 리그) 바오딩 룽다 구단이 심판들을 집단으로 구타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이렇다. 지난 1일 바오딩의 홈 경기장에서는 경기 후 심판진 탈의실 전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차단됐고, 이후 10여 명이 몰려들어 심판들을 구타했다.
홈팀 바오딩은 2-1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바오딩 선수들과 팬들이 화난 이유는 주심이 추가시간을 무려 7분이나 줬기 때문. 결국 경기 후 관중석에서는 쓰레기가 투척됐고, 심판들은 보안요원의 보호 속에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심판을 구타한 이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중국축구협회는 "심판 탈의실에 들어와 구타한 사람들이 누군지, 탈의실 전기가 왜 나갔고, 왜 심판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않았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중국축구협회는 홈팀 바오딩에 책임을 물어 무관중 경기 징계를 내렸고, 주심을 향해 도 넘은 비난을 가한 본프레레 감독은 2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편, 본프레레는 바오딩의 강등을 막기 위해 지난 5월 1년 계약을 맺고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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