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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거황’ 굴욕 씻은 황재균, 그리고 MLB급 수비


입력 2017.07.07 00:01 수정 2017.07.06 23: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디트로이트 원정 경기서 공수 맹활약

잇따른 호수비로 3루 주전 자리 예약

수준급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는 황재균. ⓒ 게티이미지

21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준수한 방망이 실력 못지않게 뛰어난 수비 실력을 과시하며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성공한 모습이다.

황재균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방문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현재 황재균은 빅리그 승격 후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0.350의 수준급 출루율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타율 역시 0.278(18타수 5안타)로 나쁘지 않다. 여기에 데뷔전에서는 결정적인 역전 홈런을 터뜨리며 상당한 임펙트를 남기기도 했다.

공격력만큼 황재균의 수비 실력도 빛나고 있다.

현재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의 핫코너 3루를 지키고 있다. 한 때 트리플A에서 검증 받지 못한 수비력이 메이저리그 콜업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황재균은 탁월한 반사 신경과 강한 어깨로 메이저리거다운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차례의 ‘포거황(포지 거르고 황재균)’이 좀 더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물론 황재균은 3회 2사 1,3루에서 보란 듯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는 또 다시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선보이며 함성을 자아냈다.

6회 수비 장면이 대표적이다. 카스티야노스의 빠른 타구는 바로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났지만 황재균이 몸을 돌리면서 공을 낚아챘고, 곧바로 강한 송구를 뿌리며 타자 주자를 아웃 처리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3일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서는 그레고리 폴랑코의 타구가 파울 지역으로 날아가자 재빨리 인근으로 뛰어가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잡아냈다. 투수 사마자와 포수 포지까지 공을 잡기 위해 몰려들었지만 공을 향해 전력 질주한 황재균이 가까스로 공을 걷어냈다. 빠른 타구 반응과, 빠른 발, 여기에 공을 향한 집념이 이뤄낸 결과다.

수비보다는 타석에서의 활약이 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이 타자의 운명이지만, 발군의 수비력이 황재균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것 또한 분명해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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