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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독도 해양생태계 복원에 집중


입력 2017.07.09 11:00 수정 2017.07.08 20:18        이소희 기자

해양환경관리공단, 올 상반기 바다사막화 원인생물 성게 2톤 수거

해양환경관리공단, 올 상반기 바다사막화 원인생물 성게 2톤 수거

갯녹음(바다사막화 현상)으로 훼손된 독도해역의 해조류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지속적인 연구와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갯녹음 원인생물인 석회조류와 성게가 작년부터 이상증식 현상이 나타나면서 성게 수거에 집중, 올해 상반기에는 암반 12ha에서 성게 약 2톤을 수거했다. 학계에서는 독도 갯녹음현상의 가장 큰 요인으로 성게류의 이상 증식을 꼽고 있다.

9일 해수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에 의하면 올해에는 4월에 905kg, 6월에 1124kg의 성게를 수거해 작업 전 평균 1㎡당 15개체의 밀도로 분포하던 성게가 작업 후 1개체 미만으로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해수부

독도의 갯녹음 현상은 지난 2014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독도에 있는 수중암반 25ha 중 약 39%인 9.7ha에서 갯녹음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독도해역에서의 갯녹음 확산을 막기 위해 2015년부터 ‘독도 해양생물 서식지 개선사업’이 추진돼 왔다.

갯녹음이 심각하게 발생한 곳에서는 석회조류를 고압분사기로 제거하는 ‘갯닦이’를 시행하고, 해조류를 주로 먹고 사는 성게가 많이 분포해 해조류 군락이 줄어들고 있는 곳에서는 잠수부가 직접 잠수해 성게를 수거했다.

또한 작년부터는 성게의 이상증식 원인을 규명하는 기초연구도 함께 추진해 독도에 서식하는 성게류의 대부분이 ‘둥근성게(Strongylocentrotus nudus)’임을 밝혀냈고, 생식소 분석을 통해 주 산란기가 봄철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종전 9~10월경에 시행하던 성게 수거작업을 올해는 서둘러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석회조류 제거 및 해조류 이식 등 사업의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강용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자 해양생물자원의 보고인 독도의 해양생태계를 보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해 세계적인 수준의 해양생물 다양성을 지닌 우리의 해양영토 독도를 적극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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