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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생산량 급증하는 LCD...패널 가격 하락세로 이어지나


입력 2017.07.16 10:00 수정 2017.07.16 11:00        이홍석 기자

생산량 증가분 19만5000장...상반기 10만장 대비 2배 가량 많아

풀 가동에 신규 생산라인 추가...성수기 효과로 가격 점진적 약세

올 하반기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생산라인이 풀 가동되고 신규 생산 설비가 가동되면서 대형 패널 생산캐파(생산능력)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성수기 효과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은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LCD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LG디스플레이
생산량 증가분 19만5000장...상반기 10만장 대비 2배 가량 많아
풀 가동에 신규 생산라인 추가...성수기 효과로 가격 점진적 약세

올 하반기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생산라인이 풀 가동되고 신규 생산 설비가 가동되면서 대형 패널 생산캐파(생산능력)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블랙프라이데이 등 하반기 성수기를 앞둔 패널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가격 추이가 어떤 방향으로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타이완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용 글래스 공급량이 2억1830만 평방미터로 전년대비 5.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전망치보다 증가율이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올 하반기, 특히 4분기에는 패널 공급량이 보다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패널업체들이 기존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예정됐던 신규 생산라인이 가동되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새로 추가되는 생산캐파의 60% 이상이 하반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당초 예상치보다 많은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올 상반기 새로 추가된 월간 대형 LCD 패널 생산능력은 10만장으로 당초 예상치(8만5000장)보다 1만5000장 늘어난데 이어 하반기에는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월 평균 10만5000장과 9만장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 대형 패널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현재 정체돼 있는 패널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고 있다.

위츠뷰가 집계한 7월 상반월(5일) 기준 55인치∙50인치 TV용 오픈셀(Open Cell·백라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형태) LCD 패널 평균 가격은 218달러와 173달러로 2주전에 비해 각각 2달러와 1달러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 하반월 가격이 각각 223달러와 176달러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약보합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기준으로 추가된 29만5000장은 43∙50∙55∙65인치 등 주로 TV패널로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에서도 니치마켓(틈새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43인치와 65인치 제품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위츠뷰는 분석했다.

43인치 TV패널의 경우 전 세계 월간 출하량이 연초 250만장에서 연말에는 월 300만장으로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BOE가 2분기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등 중화권 업체들의 설비 확충으로 생산캐파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TV용 패널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40~43인치 패널 가격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다 지난 5월부터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5인치 패널도 국내와 대만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올 초 75만장이었던 월 생산량이 연말 100만장으로 약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패널 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약보합세로 돌아선 상태지만 향후 하락세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하락은 불가피 하겠지만 연말쇼핑 시즌 등 하반기 본격화되는 성수기 효과로 급격한 가격 하락보다는 소속 하락 이후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패널 가격 하락이 이뤄졌지만 이는 그동안 상승세를 감안하면 비중이 크지 않은 것”이라며 “공급량 증가에도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어느 정도 가격대를 유지하는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중화권 업체들을 중심으로 패널 생산캐파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는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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