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최저임금' 인상, 정치권 반응 엇갈려…한국당 "기가 찰 노릇"


입력 2017.07.16 11:23 수정 2017.07.16 14:44        문현구 기자

한국당 "경기 2% 상승에 최저임금 16.4% 오르니 기가 찰 노릇"

국민의당·바른정당 "영세 상공인들 근심 깊어질 것 우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을 전년대비 16.4% 인상한 7530원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여야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힌 반면 야권은 '인상 속도위반'을 지적하고 소상공인 지원책 등 추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구두논평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을 환영하고 존중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제 공약이었던 '2020년 1만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규정 속도를 한참 위반했다" 비판

반면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규정속도를 한참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최근 10년 이래 최대치"라며 "벌써부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는 2% 상승하는데 최저임금은 16.4%가 오르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손금주 국민의당은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책은 전혀 발표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카드수수료 인하와 세제지원 확대 외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워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줄 직접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올해 인상률이 16.4%로 11년 만에 두자릿수,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도 "그 인상 폭만큼이나 사용자 측의 부담이 커 어려움도 예상되고 있다. 당장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영세상공인들의 근심이 깊어질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망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예년과 다른 16.4%라는 큰 인상률을 나타냈지만 생계조차 꾸리기 힘든 저임금 노동자들의 염원인 시간당 만원이라는 벽을 넘지는 못했다"면서 "빠른 시간 내 만원으로의 인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현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