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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제임스 로니, 페타지니 재림 기대해도 되나


입력 2017.07.19 00:03 수정 2017.07.19 00: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LG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 페타지니 떠올라

전형적인 스프레이형 교타자, 잠실구장 유리할 듯

LG 제임스 로니는 교타자 유형에 가깝다. ⓒ 게티이미지

LG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11년 경력의 베테랑 제임스 로니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LG는 18일 “로니와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3년간 함께 했던 히메네스와는 아쉽게 결별 수순을 밟았다.

로니는 지금까지 KBO리그 무대를 밟은 외국인 타자 중 단연 압도적인 빅리그 경험을 자랑한다. 지난 2002년 LA 다저스로부터 1라운드 전체 19순위에 지명된 로니는 지난해까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으며 빅리그 통산 1443경기 타율 0.284 108홈런 669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타격 스타일은 전형적인 교타자다. 규정 타석을 넘긴 시즌 중 3할 타율은 넘긴 적은 없지만 매년 2할 7~9푼 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빅리그 생활을 보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 11시즌 중 6번이나 규정타석을 넘기며 꾸준함을 자랑했다.

당겨치는 타자가 대부분인 메이저리거들과 달리 로니는 ‘스프레이 히터’ 유형에 더 가깝다. 이는 상대 야수들이 수비하는데 상당한 애를 먹을 수 있는 부분이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역시나 장타력이다. 연평균 12개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거포와는 거리가 멀었는데 빅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도 2007년 15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기 때문에 로니의 홈런 능력치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2루타 생산 능력이 무척 뛰어나다는 점에서 드넓은 잠실 구장의 외야가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수비 역시 나무랄 데 없다. 일단 거포가 아니면서도 메이저리그 경력 내내 주전 1루수를 봤다는 점이 믿음직하다. 특히 1루수로 1392경기에 출장했고, 소화한 수비이닝만 무려 1만 1442이닝에 달하며 통산 수비율은 0.993로 무척 인상적이다.

LG는 그동안 외국인 타자와 유독 인연이 없었다. 그나마 합격점을 줄만한 선수가 로베르토 페타지니와 이번에 결별한 히메네스 정도다.

무엇보다 페타지니는 LG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서 유독 빛나는 활약을 펼친 사례다. 2008년 대체 선수로 입단해 합격점을 받은 페타지니는 재계약에 성공한 이듬해 타율 0.332 26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워낙 고령에 입단한 터라 2010년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LG 팬들은 ‘페타신(神)’으로 부르며 이후 입단한 외국인 타자들이 페타지니의 모습을 재연해주길 바라고 있다.

로니의 경력은 화려했던 일본 생활을 보낸 페타지니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과연 로니가 꺼져가는 LG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후반기 반등의 열쇠가 될지 궁금해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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