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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송중기 "결혼 후 배우의 삶, 더 기대돼"


입력 2017.08.04 07:00 수정 2017.08.06 00:29        김명신 기자

영화 '군함도'서 OSS요원 박무영 역 소화

배우 송혜교와 결혼 앞두고 소감도 밝혀

영화 '군함도'서 OSS요원 박무영 역 소화
배우 송혜교와 결혼 앞두고 소감도 밝혀

배우 송중기가 영화 '군함도'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 블러썸엔터테인먼트

“개인적으로 촛불을 드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한류 활동에 제동이요? 과분한 사랑으로 한류스타 대열에 합류하게 된 건데, 더 당당하게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문현답이었다. 워낙 바른 인성과 개념 배우로 사랑을 받는 송중기이기도 했지만 인간 송중기의 매력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현명하다는 점이다.

영화 ‘군함도’의 소재의 특성상 개봉 이후 출연 배우들의 한류 활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했다. 그러나 송중기는 “짧게나마 내 생각을 이야기 하자면 한류 활동은 내가 원했다기 보다 과분한 사랑으로 그 대열에 합류했을 뿐, 더 당당하게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행동에도 책임 있게 해야 하지만 움추러들고 싶지는 않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영화 ‘군함도’는 창작이 가미된 작품이지만 없었던 일을 억지로 꾸역꾸역 만든 영화는 아니에요. 그랬다면 출연을 하지 않았겠죠. 저 역시 거짓말을 하는 거니까요. 실제 있었던 일을 있었다고 하는 건데 한류 활동에 제약이 있을까봐 작품을 안 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당당하게 하자고 생각했죠. 안 그러면서 제가 연기 자체를 못할 거 같더라구요.”

송중기가 영화 ‘군함도’를 택한 이유는 누군가에게 들려줄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는 “소재도 묵직했지만 사실에 입각했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소설도 실화보다 못하다”면서 “작품을 준비하고 촬영하면서 역사적 의미를 더 알게 되고 많은 공부가 됐다”고 ‘군함도’의 의미를 되새겼다.

배우 송중기가 영화 '군함도'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 블러썸엔터테인먼트

극중 OSS요원 박무영 역으로 열연한 송중기는 일각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유시진 대위 캐릭터와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 “굳이 그 점에 대한 강박관념은 없었다. 내가 하는 연기이기에 비슷하다는 평가는 어떤 작품이든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캐릭터의 경중과 비중을 떠나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기를 바랐고 그렇게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솔직히 ‘군함도’ 이전에 캐스팅 제안을 받을 작품들이 있었어요. 굳이 따지자면 더 분량도 많고 돋보일 수 있는 작품들도 있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함도’를 택한 이유는 제 성향이었던 거 같아요. 무엇보다 ‘영화’ 분야에 있어서 제 커리어가 많지 않아요. 시작이죠. 아직은 많은 부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팬 분들은 마음이 넓으세요. 아쉬운 분량도 만족스럽게 잘 봐주실거에요. 저 역시 지금은 분량이 아닌 역할에 만족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송중기는 영화에 대한 강한 애착을 내비쳤다. 그 중에서도 시대극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중기는 “운이 좋게도 ‘뿌리 깊은 나무’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개인적으로 시대극을 좋아하는데 해방 이후나 한국전쟁 등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극에 도전해보고 싶다. 시대극은 묘한 매력이 있는 거 같다”고 전했다.

배우 송중기가 영화 '군함도'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유독 시대극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일부러 타이밍들을 맞추거나 그런 건 아니라고 봐요. 다만 시대극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인 거 같아요. 제작자들은 현실을 반영해 창작물로 표출하고 관객들은 그 시대극이 주는 메시지를 통해 개인만의 느낌을 찾죠. 그런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시대극을 참 좋아하는 편이에요.”

배우 송혜교와의 결혼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송중기는 결혼 후에도 더 많은 작품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결혼 준비할 게 참 많더라구요. 주변 분들의 말씀이 아내 편을 들면 평안하다는 팁을 주셨어요. 하하하. 연예인 커플이다 보니 주변의 관심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직업이 배우니까요. 팬들의 사랑으로 이렇게 영광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잖아요. 대단한 사람이 절대 아닌데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결혼 후에도 배우 송중기, 송혜교로 더 현명하게 열심히 활동할 생각이에요. 영화 ‘군함도’도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있구요. 저 역시 ‘군함도’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그리고 결혼 후 첫 작품 역시 기대돼요. 하하하.”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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