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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있어 행복해' 김연경까지 살린 토스


입력 2017.07.30 08:37 수정 2017.07.30 08: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0-2로 끌려가던 3세트 염혜선 대신 투입

안정적 서브와 다양한 루트로 대역전 주도

이소라 ⓒ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독일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각) 체코 오스트라바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결선 라운드’ 준결승에서 독일에 3-2(19-25, 13-25, 25-21, 25-18, 15-12) 대역전승을 거뒀다.

주장 김연경은 최다득점을 올렸고, 김희진도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예선 1차전에서도 독일에 3-1 역전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블로킹과 다양한 공격 패턴에 막혀 1,2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었다. 독일 감독도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세는 3세트 중반 바뀌었다. 세터 염혜선 대신 투입된 ‘백업’ 이소라가 양 사이드에서 안정적인 토스를 제공하자 김연경을 비롯해 김희진 박정아 김수지의 공격에 힘이 실렸다.

과감한 중앙 속공, 절묘한 이동공격 토스 등으로 독일의 블로커들을 따돌리며 공격수들에게 길을 열어줬다.

김연경에 집중되는 블로커들의 움직임을 파악해 허를 찌르는 토스도 보여줬다. 독일은 이소라 토스에 우왕좌왕했다.

이소라는 서브로도 독일을 흔들며 흐름을 한국으로 완전히 돌려놓았다.

각오를 다지고 참가했지만 이소라는 이번 그랑프리 여자배구에서 내세울 만한 활약이 없었다. 마침내 해냈다. 소속팀 도로공사에서도 백업 세터로 있던 이소라는 독일과의 준결승 3세트부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날만큼은 세터 이소라가 있어 행복했던 대표팀이다.

결승에 오른 여자배구대표팀은 체코-폴란드전 승자와 31일 오전 1시 10분 우승을 놓고 다툰다. 이기면 1그룹으로 올라가는 굵직한 성과를 거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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