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황재균과 대결 자체가 뜻 깊어”
동갑내기 절친 황재균과 맞대결 관심
대결에서는 2타수 무안타로 완승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동갑내기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과의 맞대결 자체만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이날은 샌프란시스코의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동갑내기 절친 황재균과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승부는 두 타석 모두 완벽하게 틀어막은 류현진의 승리로 끝났지만 KBO리그에서 무대를 옮겨 메이저리그에서 재회한 것만으로 두 선수에게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 역시 “뜻 깊은 날이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재균을 봤을 때)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그다음엔 안 맞기 위한 피칭을 했다”며 “황재균이 들어왔을 때 제구가 잘 된 것 같다”고 느낌을 전했다.
이어 “변화구(체인지업)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체인지업 제구가 잘 돼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며 “그 친구와 미국에서 대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뜻깊은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도 불안한 득점 지원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지만 오히려 동료들의 호수비에 대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성숙한 모습도 보였다.
류현진은 “7회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홈 송구로 주자를 잡아준 것이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며 “오늘 야수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쳐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류현진은 “실점을 적게 주려고 항상 경기에 임한다”며 “오늘 같이 경기를 자주 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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