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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시대’ EPL, 빅6 이적료와 우승 횟수는?


입력 2017.08.03 00:18 수정 2017.08.03 10: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첼시가 2003년 이후 우승 14회로 가장 성공적

리버풀과 토트넘은 1조 넘게 쓰고도 각각 3회-1회

2003년 이후 빅6 이적료 지출 및 우승 횟수. ⓒ 데일리안 김윤일

프리미어리그는 1992년 출범 후 두 차례 큰 격변을 맞이한다. 바로 ‘돈의 힘’을 앞세운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등장이다.

첼시는 2003년 7월 구단을 인수한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이적시장을 주도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이른바 ‘웃돈’을 주고 선수들을 영입했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불과 5년 뒤, 이번에는 중동의 오일머니가 맨체스터 시티에 유입되며 ‘진정한 부’를 과시하기 시작한다. 맨시티는 첼시보다 더한 투자를 감행했고, 매 시즌 이적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영입 전쟁에 뛰어들었다. 퍼거슨 시대가 끝난 맨유는 우승과 멀어지자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첼시, 맨시티 못지않은 돈을 이적시장에 퍼붓고 있다.

돈의 위력은 대단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가 시작된 후 지난 시즌까지 14년간 이들 세 팀이 나눠가진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는 12개에 이른다. 두 차례 예외는 로만 시대 첫 시즌인 2003-04시즌 아스날과 2015-16시즌 깜짝 우승의 주인공 레스터 시티였다.

‘돈으로 우승을 살 수 있다’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첼시와 맨유는 돈으로 성공의 날개를 단 반면, 맨시티는 절반의 성공을 이루고 있다.

첼시가 지난 14년간 들어 올린 트로피는 무려 14개(리그 5회, FA컵 4회, 리그컵 3회,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 각각 1회)에 달한다. 매년 1개씩 우승을 맛봤다는 뜻이다.

맨유는 같은 기간 13회 우승을 차지했다. 루이스 판 할이 1회, 현 감독인 조제 무리뉴가 지난 시즌 더블(리그컵, 유로파리그)을 이뤘고, 나머지 10번의 우승은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시대에 이룬 업적이다.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맞아 성공 시대를 열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맨시티는 본격적으로 돈을 쓰기 시작한지 벌써 9년이 됐다. 이 기간 우승은 5차례(리그와 리그컵 각각 2회, FA컵 1회)로 어마어마하게 쓴 돈에 비하면 부족해 보이는 우승 트로피다.

라이벌의 지출에 화들짝 놀라 이들 못지않게 돈을 쓴 리버풀(3회 우승)과 토트넘(1회 우승)은 재미를 보지 못하는 대표적인 경우다. 맨시티, 맨유, 첼시의 씀씀이가 워낙 대단해서 가려져있을 뿐, 리버풀과 토트넘도 1조 원 넘는 돈을 지출하고 있다.

‘빅6’ 중 돈을 가장 적게 쓴 아스날은 효율의 극대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 14년간 9171억 원을 지출한 아스날은 리그 우승 1회와 FA컵만 네 차례 차지해 아르센 벵거의 장기 집권을 가능케 했다.


2003-04시즌 이후 잉글랜드 클럽 우승 트로피

첼시 : 우승 14회
리그 5회, FA컵 4회, 리그컵 3회, 챔피언스리그 1회, 유로파리그 1회

맨유 : 우승 13회
리그 5회, FA컵 2회, 리그컵 4회, 챔피언스리그 1회, 유로파리그 1회

맨시티 : 우승 5회
리그 2회, FA컵 1회, 리그컵 2회

아스날 : 우승 5회
리그 1회, FA컵 4회,

리버풀 : 3회
FA컵 1회, 리그컵 1회, 챔피언스리그 1회

토트넘 : 1회
리그컵 1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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