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커쇼 복귀 임박’ 류현진, 선발 자리 지켜낼까


입력 2017.08.20 00:02 수정 2017.08.20 07: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일 오전 디트로이트 상대로 시즌 5승 도전

에이스 커쇼 복귀하면 입지 줄어 호투 절실

커쇼 복귀시 류현진의 선발 자리가 위태로울 전망이다.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이 또 한 번 선발진 잔류를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20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각)에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현재 다저스는 우드-다르빗슈-힐-류현진-마에다 순으로 5선발 체제를 운용하고 있다. 물론 완성된 체제는 아니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클레이튼 커쇼와 브랜든 맥카시가 돌아오면 수준급 선발 투수만 무려 7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25일 허리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커쇼의 복귀가 임박했다. 현지 언론은 커쇼가 오는 25일 부상에서 복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현재 선발진 가운데 한 명은 자리를 내줘야 함을 의미한다.

압도적인 승률로 리그 우승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다저스는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트 시즌에는 최대 4선발을 가동할 수 있는데 커쇼, 다르빗슈, 우드까지 사실상 3선발은 확정이다. 이에 커쇼가 와도 다르빗슈와 우드의 자리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류현진, 마에다, 맥카시 중 한 명은 선발진에서 탈락할 것이 유력하다.

일단 성적상으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힐이다. 힐은 올 시즌 9승 4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중이다. 다승에서는 마에다에 밀리지만 좀 더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힐은 4선발이 유력한 상황이다.

결국은 류현진과 마에다의 5선발 싸움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현재까지 류현진은 4승 6패 평균자책점 3.63, 마에다는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고 있다.

일단 류현진으로서는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호투가 절실하다. 커쇼가 25일 예정대로 복귀한다면 로테이션상 류현진 혹은 마에다의 자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

다행히 후반기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지난 샌디에이고전 5이닝 3실점 부진이 뼈아팠지만 이전에 펼쳐진 후반기 첫 3경기에서 류현진은 1승에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했다.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반등에 성공한다면 또 다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류현진은 통산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한 차례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지난 2014년 7월 9일 원정에서 2.1이닝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진 뼈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선발 자리에서 밀려날 수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전력투구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