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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행 이승우, 손흥민 몸값 뛰어넘을까


입력 2017.08.30 08:47 수정 2017.08.30 16: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현재 평가 받는 몸값 20만 유로에 불과해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된 이승우. ⓒ 데일리안

‘코리안 메시’ 이승우(19)가 정들었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고 이탈리아 세리에A로 진출한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매체 ‘디 마르지오’는 베로나가 최근 이승우를 영입, 바르셀로나에 150만 유로(약 20억 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승우 측 역시 베로나가 제시한 계약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내 이탈리아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된 수순이다. 이승우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B 개막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B팀이 속한 스페인 2부 리그는 비유럽권 선수 2명만 뛸 수 있는 규정이 있어 경쟁에서 밀린 이승우가 뛰기 여의치 않았다.

동료이자 한 살 위인 백승호 역시 이러한 이유로 라리가 승격팀 지로나 FC와 3년 계약을 맺고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이승우는 손흥민 이후 한국이 낳은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힌다. 지난 2011년 인천 광성중 재학 시절 바르셀로나 스카우트의 눈에 들어 스페인으로 떠났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기량을 쌓았다.

하지만 FIFA 징계로 한동안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폭발하던 잠재력도 더뎌졌다. 결국 바르셀로나 1군 진입에 실패,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나선 이승우다.

이제 성인 무대를 밟기 수월해진 만큼 관심은 이승우의 잠재력이 어디까지인가에 모아진다. 비교 대상은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이다.

손흥민 역시 어린 나이에 독일로 건너가 함부르크SV에서 성장했고,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며 몸값을 크게 올렸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재 몸값은 3000만 유로로 평가받는다. 토트넘 이적 직전 1600만 유로에 비해 2배 가까이 뛴 액수다. 이후 2500만 유로로 뛰어오른 뒤 올 시즌 3000만 유로라는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이다.

손흥민도 시작은 미약했다. 18세였던 2010년 15만 유로에서 시작한 그는 주전으로 도약한 이듬해 300만 유로로 올랐고 첫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2012년 800만 유로로 껑충 뛰었다. 그리고 함부르크를 떠나기 직전, 1400만 유로의 선수로 평가받으며 레버쿠젠에 안착했다.

19세인 이승우는 20만 유로로 평가받는다. 아직 1군 무대에서 보여준 것이 없어 낮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승우의 미래는 앞으로 그가 어떤 퍼포먼스를 펼치는가에 따라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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