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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진영 8주기,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다웠다


입력 2017.09.01 15:35 수정 2017.09.02 19:43        이한철 기자

위암 투병 중 러브스토리 '영화 같은 삶'

"여전히 그리운 배우" 팬들 추모 물결

배우 장진영이 팬들과 작별한지 벌써 8년이 지났다. ⓒ 영화 국화꽃향기 스틸

배우 장진영이 떠난 지 8년이 지났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 '국화꽃 향기'의 주인공처럼 위암으로 안타까운 사랑만 남겨둔 채 홀연히 떠났지만, 누구보다 아름다웠던 삶이었기에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팬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장진영은 지난 2008년 9월 서울의 한 종합병원 부설 건간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2009년 9월 1일 오전 급격히 상태가 나빠지면서 위독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끝에 결국 숨을 거뒀다.

당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40대 사업가 김모 씨와 사랑의 결실을 맺기로 한 아름다운 순애보가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3년 그가 연기한 '국화꽃 향기'의 위암환자 민희재처럼. 두 사람은 장진영이 사망하기 나을 전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무엇보다 장진영은 숨을 거두기 전, 마지막까지 편안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뭉클하게 했다. 당시 가족과 소속사 관계자, 그리고 남편이 된 김모 씨가 장진영의 임종을 지켜봤다.

당시 장진영의 소속사 측은 "배우로서의 연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병마와 끝까지 싸워왔음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 "고인은 마지막까지 편안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고 그저 애통하기만 한 심정을 전했다.

고 장진영의 치료를 담당했던 주치의 또한 공식 브리핑을 통해 "고인은 죽음 직전까지 의연한 모습을 지키며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도 나눴다"고 고인의 생애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장진영은 1993년 미스 충남 진 출신이다. 2000년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반칙왕'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사실상 장진영이라는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2001년 김명민과 함께 출연한 공포영화 윤종찬 감독의 '소름'이었다. 여기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제22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키도 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시체스 공포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정재와 함께 한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는 풋풋한 매력을, 2003년 영화 '싱글즈'에서는 귀엽고 독특한 그만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영화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과 TV 드라마 '로비스트'를 통해 인기를 이어갔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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