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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크랙의 진수' 메시, 보고 있나 호날두


입력 2017.09.13 07:01 수정 2017.09.13 07: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유벤투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2골 맹활약

통산 득점에서는 96호골, 호날두 9골차 접근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 데일리안 김윤일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슈퍼크랙의 진수를 선보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린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네이마르의 충격적인 이적으로 전력 손실이 상당했다. 급기야 챔피언스리그 조편성에서는 이탈리아의 강호 유벤투스와 만나 고단한 행보가 예상됐다.

걱정은 기우였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이적 후유증에도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팀 전력을 빠르게 수습하고 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리그에서 개막 이후 3연승을 내달렸고, 9골-0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유벤투스전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유벤투스는 공간을 파고드는 예리한 전술로 경기 내내 바르셀로나를 괴롭혔다. 골이 터질만한 장면도 여러 차례 만들어내며 바르셀로나 홈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승리를 가져오는데 메시 1명이면 충분했다. 메시는 전반 종료 막판 수아레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공을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천하의 부폰 골키퍼가 전혀 반응할 수 없는 슈팅이었다.

후반에도 유벤투스의 공격이 거셌지만 다시 한 번 메시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메시는 후반 1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무너뜨린 뒤 땅볼 패스를 연결했고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이반 라키티치가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도움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메시 혼자 만들어낸 골이었다.

홀로 경기를 주도한 리오넬 메시. ⓒ 데일리안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후반 24분 메시의 쐐기골이 터졌다. 메시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그대로 파고든 뒤 공을 받아 왼발슛으로 이날 경기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슈팅 숫자에서 9-13(유효 슈팅 5-7)으로 뒤졌지만 메시 1명만으로 대승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메시는 5개의 슈팅 중 3개를 유효 슈팅으로 만들었고, 이 중 2개가 골로 연결됐다. 심지어 나머지 하나의 유효슈팅은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정교한 슛이었다.

2골을 추가한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96호골을 적립했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사상 첫 100호골을 넘어 105골까지 도달해있다.

호날두에 비해 2년 늦게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메시는 경기당 골에서도 0.83골을 기록, 엽기적인 수치를 찍어내고 있다. 다시 10골차 이내로 접근, 호날두(0.75골)의 애간장을 태우게 만든 메시의 활약이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140경기 105골
2. 리오넬 메시 : 116경기 96골
3. 라울 : 142경기 71골
4. 뤼트 판 니스텔루이 : 73경기 56골
5. 카림 벤제마 : 93경기 51골
6. 티에리 앙리 : 112경기 50골
7.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 58경기 49골
8. 안드리 셰브첸코 : 100경기 48골
8.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119경기 48골
10. 에우제비오 : 63경기 47골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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