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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원하는 류현진, 로버츠 감독 생각은?


입력 2017.10.04 17:00 수정 2017.10.04 17: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선발로 기용하거나, 아예 로스터 제외 가능성

디비전시리즈 상대에 따라 유동적일 듯

류현진의 역할을 놓고 고민에 빠진 로버츠 감독. ⓒ 게티이미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포스트시즌서 류현진의 역할을 놓고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한국시각)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로버츠 감독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류현진의 선발로 기용하거나, 아예 로스터에서 뺀다고 전했다. 불펜으로는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알렉스 우드가 (류현진 대신)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정규리그서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의 성적을 거두며 부상 복귀 이후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다만 성적만 놓고 보면 올해 정규리그에서 16승 3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한 알렉스 우드가 선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아직 확실하게 그의 보직을 결정하지 않았다.

이는 후반기 들어 중간이 허약해진 다저스와 불펜 투수로 나서기가 쉽지 않은 류현진의 상황과 맞물려 있다. 불펜이 허약한 팀 사정을 감안해 우드를 전천후 스윙맨으로 활용하고, 류현진이 선발로 나설 수도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이었던 콜로라도전 부진(2이닝 5실점)으로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콜로라도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면 곧바로 포스트시즌 선발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기회를 주고자 했던 로버츠 감독과 허니컷 투수코치도 이제 류현진을 내세울 명분이 없어졌다.

일단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탈락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변수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결과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애리조나와 콜로라도의 와일드카드 경기 승자와 만난다. 만약 콜로라도가 애리조나를 제압하고 올라온다면 류현진은 그대로 선발진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올 시즌 콜로라도를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연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무려 8.64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경기로 시즌 농사가 결정될 수 있는 포스트시즌서 선발을 맡기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반면 애리조나라면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애리조나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했다.

지난 8월 31일 체이스필드 원정서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컸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열린 홈경기 등판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완벽히 되갚았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그나마 콜로라도보다는 애리조나가 수월한 편이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일찌감치 디비전시리즈 1선발로 클레이튼 커쇼, 2선발 리치 힐, 3선발 다르빗슈 유를 예고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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