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OX] "고 김광석과 이혼하겠다" 서해순 씨의 항변
12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
"이상호 정신 의심…다큐로 응수"
가수 김광석의 죽음과 딸 서연 양의 사망 경위를 둘러싼 의혹, 이를 두고 서해순 씨가 진실 규명을 위한 강경대응을 시사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의혹을 제기한 이상호 기자에 대해 "다큐멘터리로 응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들의 진흙탕 싸움 역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경찰에 출석해 긴 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 씨는 이날 조사에 앞서 짧은 시간동안 심경을 털어놓으며 일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딸 서연 양의 사망과 관련해 12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서해순 씨가 9시간에 걸친 긴 조사를 받았다. 서씨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이례적으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서연이가 잘못됐다고 친지, 친구분들께 알리지 못한 점은 불찰이 많다. 오해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딸이 죽음에 앞서 특별한 호흡곤란 증세는 없었다. 딸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은 소송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불거지게 된 영화 '김광석'과 이후 삶에 대해 "팩트가 하나도 없다. 인터뷰 짜깁기 했고...돈을 벌기 위해 그런 건 아닌지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면서 "이상호 기자는 공개 사과하고 무고가 있으면 법적 대응하고 나 역시 그분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 다른 억울한 분이 없는지 밝히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자신을 형사고발한 김광석 친형과 김광석 측 가족들과 관련해서도 "서연이를 보러 온 적도 없고 학비도 한 번 준 적 없었다"면서 "내게는 7~8년 동안 매해 7~800만원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저작권료를 12년간 20억원 넘게 받으신 걸로 알고 있다. 구시대적 얘기를 하면서 너무 협박해 실망이 많았다. 김광석과 이혼하겠다. 재산은 좋은 단체에 남기겠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이후 긴 조사를 마친 서해순 씨는 "이번 소송과 서연이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상관이 없다고 변호사를 통해 얘기했다"면서 재차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고 김광석의 친형은 서해순 씨를 서연 양의 사망과 관련해 유기치사·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친형과 이상호 기자는 이미 지난달 경찰 조사를 받은 상태다. 서 씨와 함께 지냈던 남성으로 알려진 A씨도 이날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순 씨의 경찰 조사 이후 이들을 둘러싼 진실 공방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법적대응을 비롯한 양측의 진실 폭로전 역시 가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인들의 죽음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에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진실 규명을 바라면서도 고인들의 죽음이 자극적인 이슈화 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루 빨리 그날의 진실이 밝혀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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