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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금강벌괴’ 벌랜더, 124구 특급 완투승


입력 2017.10.15 10:02 수정 2017.10.15 10: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양키스와의 ALCS 2차전서 위력적인 완투승

124구 완투승을 따낸 벌랜더. ⓒ 게티이미지

저스틴 벌랜더가 ‘금강벌괴’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벌랜더는 15일(한국시간),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5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벌랜더의 완투승에 힘입은 휴스턴은 2연승을 내달리며 ALCS 홈 2경기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반면, 연패에 빠진 양키스는 지난 클리블랜드와의 ALDS와 마찬가지로 고난 행군을 이어가게 됐다.

벌랜더는 2000년대 후반 메이저리그를 지배한 특급 투수다. 2015년을 제외하면 2007년부터 올 시즌까지 무려 10시즌간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이 기간 MVP와 사이영상을 한 차례씩 수상했다. 엄청난 이닝 소화 능력에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금강벌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휴스턴이 웨이버 트레이드 형식으로 벌랜더를 품에 안는데 성공했고, 영입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벌랜더는 지난 보스턴과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을 따내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이번 양키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위력이 더욱 무시무시해졌다. 9이닝을 홀로 책임진 벌랜더는 무려 124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을 13개나 뽑을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 역시 경기 초반 100마일에 이를 정도였다.

완전히 제 궤도에 오른 벌랜더는 남은 시리즈에서 휴스턴이 내세울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시리즈가 조기에 끝난다면 곧바로 월드시리즈 등판이 가능하며, 장기화 되더라도 다시 한 번 양키스 타선을 잠재울 여력이 있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휴스턴의 꿈이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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