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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국시리즈 시구 ‘빛고을 환호’


입력 2017.10.25 19:09 수정 2017.10.25 19:09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 김평호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마운드에 올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만원 관중 환호

25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빛고을 광주가 문재인 대통령의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방문으로 들썩였다.

KIA와 두산은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르고 있다.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양 팀의 경기는 일찌감치 티켓 대란이 일어나는 등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구자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열기가 최고조로 올랐다.

당초 알려진 시구자는 김응용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었다. 김 회장은 1983년 KIA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사령탑에 올라 2000년까지 18년간 팀을 이끌었다. 이 기간 김 회장은 팀에 무려 9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겼고, 이날 의미 있는 자리에 초청됐다.

하지만 정작 진짜 시구자는 따로 있었다. 김응용 회장이 소개된 뒤 장내 아나운서가 “그리고 이분도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소개하면서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됐다.

이내 등 부위에 ‘KOREA’라고 적힌 파란색 점퍼를 착용한 문재인 대통령이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운드에 올라 KIA의 선발 투수 헥터와 인사를 나눈 문재인 대통령은 곧바로 와인드업 이후 시타자로 나선 두산의 류지혁을 앞에 두고 시구에 나섰다. 문 대통령이 던진 공은 원바운드로 KIA 포수 김민식의 미트에 들어갔다.

시구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두 팔을 높이 들고 관중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이날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관중들은 모두 기립으로 문 대통령이 퇴장하는 모습까지 지켜봤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후보 시절 투표 독려 차원에서 이벤트를 진행했다. 야구팬들에게 투표 인증을 받고, 가장 많은 인증을 한 팀의 연고지에서 시구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것. 당시 이벤트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은 바로 KIA였다.

한편, 문 대통령에게 광주는 제 2의 고향과도 다름없다.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4월 18일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김응용 회장 등과 유세에 나섰던 문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크게 부각하는 등 광주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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