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ovie] '역모' 정해인X김지훈, 2년 숙성된 끝장 무협액션
짜릿한 리얼 액션 '긴장감·비장함' 가득
"영화계 다양성 필요하다" 과감한 선택
"한국 영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시점에 작품을 기획했다."
안방극장의 히트 메이커 김홍선 감독이 스크린 무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드라마 '보이스' '블랙' 등으로 호평을 받은 김홍선 감독이 짜릿한 액션 쾌감을 선사할 리얼 무협 액션 '역모-반란의 시대'로 스크린 무대에 도전한다. 2년 반 전에 촬영된 작품이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
김홍선 감독은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 제작보고회에서 "예능 PD를 10년 하고, 드라마 PD를 10년 한 후 영화로 왔다"며 "영화로는 신인 감독인데, 어떤 일을 하든 10년 이상 해 봐야 무엇이든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10년 정도 영화를 더 열심히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는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 왕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검 '김호'와 왕을 제거하려는 무사 집단의 극적인 대결을 그린 리얼 무협 액션이다.
먼저 탄탄한 액션 내공을 선보일 네 명의 배우 정해인, 김지훈, 조재윤, 이원종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정해인은 김홍선 감독의 캐스팅 계획까지 바꿀 정도로 강한 신뢰를 받았다.
김홍선 감독은 "사실 마음속에 다른 배우가 있었는데, 정해인 미팅을 하고 '이 친구가 내가 원하는 김호라는 주인공 역에 딱 맞겠다'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에는 조금 과감한 선택이긴 했지만 결정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간 여심을 녹이는 부드러운 미소로 우유남이라는 별칭을 얻은 정해인이 역적으로부터 조선을 지켜야 하는 김호로 변신해 피할 수 없는 대결에 나선다.
2년 반 만에 스크린에 도전한 정해인은 끝장액션에 대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그는 "촬영 기간 내내 액션이었고 촬영 내내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다"며 "카메라 감독이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던 게 가장 크게 생각이 난다. 부상 장면을 직접 눈으로 봐서, 사실 엄청난 트라우마가 생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랜 만에 영화계에 돌아온 것에 "감회가 새롭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조선의 왕을 노리는 이인좌 역의 김지훈과 그의 그림자와 같은 오른팔 도만철 역의 조재윤은 단 하룻밤 안에 모든 계획을 끝마쳐야 하는 인물로 내내 긴장감이 읽힌다.
조선의 왕을 노리는 이인좌 역을 맡은 김지훈은 "정해인이 액션의 99%를 대역 없이 했다.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며 동료 배우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조재윤도 그간 고생에 대해 언급하며 "2년 반 만에 개봉하는 것이다. 2년 전 더울 때 찍었는데 드디어 영화를 만나게 됐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호를 돕기 위해 몽둥이를 들고 숨 막히는 대결 현장에 함께한 만석 역 이원종의 모습은 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원종은 김홍선 감독의 연출 방식에 대해 "연출, 카메라 기법 등이 굉장히 독특하다"면서 "TV 드라마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컷을 많이 찍었다"고 언급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정해인, 김지훈 등 배우들과의 조화로 새로운 액션을 영화 속에 펼쳐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오는 11월 23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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