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권영수 국감증인석에 선다...이해진은?
30일 종합국감 증인 참석 저울질
포털은 ‘오리 무중’
30일 종합국감 증인 참석 저울질
포털은 ‘오리 무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국정감사를 앞에 두고, 주요 기업인들의 증인 출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과방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불출석했던 IT 기업 수장들이 증인 출석을 고심중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30일 열리는 종합국감에 부를 대부분의 증인을 확정지었다. 앞서 여야 과방위 간사들은 증인 출석에 불응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고 강력한 뜻을 밝힌 바 있다.
KT와 LG유플러스 측은 출석에 무게를 두고 일정을 조율중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지난 12일 열린 과기정통부 국감에 불참한 대신 종합국감에는 출석한다고 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종합국감에) 나간다고 했으니 약속을 지키러 가야 하지 않겠냐”라며 “일정 변동 사항 없다”고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도 출석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야 과방위 위원들의 참석 요청이 매우 강력하고, 이통3사 CEO 중 혼자만 빠지기 부담스러운 이유다. 다만 황창
황 회장은 타 이통사 CEO들과는 다르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관한 질의도 받기 때문에, 막판 고심 끝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T 관계자는 “아직 확정을 짓지는 못했으나 국감 증인 참석을 검토 중”이라며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양대 포털 총수들의 출석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과방위는 물론 정무위 종합국감에서도 증인 출석 요청을 강력하게 받고 있다.
과방위 종합국감에서는 포털의 사회적 책임, 골목상권 침해, 상위 기사 배열 등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에서는 네이버의 대기업 집단지정, 불공정 행위 등에 대해 집중 포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이해진 의장의 해외 출장으로 증인 출석에 난색을 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부분은 없다”라며 “과방위 국감 자체도 파행될지 계속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해외 출장은 이전부터 이미 일정에 잡혀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 유럽 사업 확대를 위해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카카오 역시 김범수 의장의 국감 출석에 대해 입을 아끼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국회에 김범수 의장 대신 이병선 카카오 부사장을 대리 출석하겠다고 요청한 바 있다. 카카오 측은 김범수 의장의 출석 여부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 외 과방위 종합국감에서는 애플코리아, 페이스북코리아, 구글코리아 대표 등도 증인 명단에 올랐지만 불출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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