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조짐’ 레알 마드리드…정답은 갈락티코 3기?
선수들 노쇠화 및 잦은 부상으로 개편 필요
월드컵 후 A급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침묵 속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레알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서 열린 ‘2017-18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와의 10라운드 원정 경기서 1-2 패했다.
이로써 6승 2무 2패(승점 20)째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28)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1분, 이스코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하더라도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홈팀 지로나가 공격 맞불 작전을 놓으면서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잇따라 2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역전패하고 말았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초반임에도 총체적 난국에 시달리고 있다. 득점 페이스가 다소 처진 호날두를 차치하더라도 카림 벤제마와 루카 모드리치의 노쇠화가 두드러지며, 유리몸 조짐을 보이는 가레스 베일은 들쭉날쭉한 컨디션이 문제다.
수비진도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일궜던 지난 시즌에 비해 헐거워졌다는 평가다. 10경기 9실점 중인 레알 마드리드는 포백 라인과 미들 라인의 궁합이 삐거덕 거리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고개를 드는 것이 바로 ‘갈락티코 3기’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사비 알론소, 카림 벤제마 등 8명의 선수들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무려 2억 5740만 유로(약 3375억 원)를 지출한 바 있다. 그리고 4년 뒤에는 이적시장 역대 최고액으로 가레스 베일까지 잡는데 성공했다.
지출 효과는 우승으로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 영입 이후 리그 2회, 챔피언스리그 3회, 코파 델 레이 2회 우승으로 세계 최고의 구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적시장에서 소극적 행보를 보이던 레알 마드리드다. 지난 시즌 3000만 유로(약 393억 원), 올 시즌 4650만 유로(약 610억 원)만을 지출, 소위 월드클래스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지 않았다.
올 시즌 부진이 선수단 개편에 소극적으로 임한 대가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이적시장은 PSG, 맨체스터 시티 등 큰 손들의 등장으로 선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물론 이와 상관없이 레알 마드리드는 자신들이 원하는 선수를 쓸어 담을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동경하는 클럽이라는 매력까지 지녔다. 과연 갈락티코 3기가 올 시즌 후 이뤄질 수 있을까.
분명한 점은 월드컵이 끝날 때마다 ‘빅 사이닝’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올 시즌 후 대망의 월드컵이 러시아에서 개최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