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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전면교체...신(新) 3인 CEO 체제 전환


입력 2017.10.31 14:46 수정 2017.10.31 16:29        이홍석 기자

신임 부문장에 김기남(DS)ㆍ김현석(CE)ㆍ고동진(IM) 임명

윤부근-신종균-이상훈 경영 일선서 퇴진...이사회 의장에 이상훈 추천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삼성전자

신임 부문장에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임명
윤부근-신종균-이상훈 경영 일선서 퇴진...이사회 의장에 이상훈 추천


삼성전자가 각 사업부문장을 모두 교체하는 강도높은 인사를 단행했다. 권오현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신종균 사장도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3개 사업부문 수장이 모두 바뀌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3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에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59)을, 소비자가전(CE)부문장에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56)을, IT모바일(IM)부문장에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56)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권오현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신종균 사장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더 이상 후임 선정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신임 부문장들은 일찍부터 해당 사업 영역에서 폭넓게 경험을 쌓아온 역량 있고 검증된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남 신임 DS부문장은 지난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삼성 종합기술원장과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LSI사업부장,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DS부문 반도체 총괄 사장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분야 최고 권위자로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이다.

김현석 신임 CE부문장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을 선도해 11년 연속 글로벌TV 1위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한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 분야의 최고 개발 전문가다.

고동진 신임 IM부문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 팀장과 실장을 역임하면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갤럭시 신화를 일구며 모바일 사업 일류화를 선도해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로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부근-신종균, 이사회 이사와 대표이사직 내년 3월까지
한편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은 각각 CE부문장과 IM부문장직을 사퇴하고 이사회 이사와 대표이사직도 임기를 1년 단축해 내년 3월까지만 수행하기로 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들은 "삼성의 도전과 성취의 역사를 함께 한 데 대해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며 "후임자들이 삼성의 미래성장을 훌륭하게 이끌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들 두 사장과 함께 지난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CFO·최고재무책임자)을 맡아온 이상훈 사장도 사퇴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이번에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사외 이사들에 의해 이사회 의장에 추천됐다.

삼성전자는 현행대로 3인의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이상훈 사장과 새로 부문장을 맡은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이사로 선임될 계획이다.

한편 이상훈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 사내 이사가 기존 4명(이재용 부회장 포함)에서 5명으로 늘어나게 돼 현재 5명인 사외이사도 6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를 사내이사보다 많이 두겠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이사회는 9인 체제에서 11인 체제로 전환된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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