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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사퇴’ 신태용에게 중요해진 11월


입력 2017.11.03 08:27 수정 2017.11.03 17: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2일 전격 사임

11월 A매치 통해 신태용 감독도 재평가 받을 듯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사퇴로 신태용 감독도 무언의 압박을 받게 됐다. ⓒ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의 기술위원장이 또 다시 옷을 벗었다. 반년도 되지 않아 이미 2명이 물러났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겸 부회장은 2일 오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6월 사퇴의사를 밝혔던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최근 대표팀의 부진과 ‘히딩크 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국에는 옷을 벗었다.

지난 6월 26일 새롭게 기술위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5개월을 버티지 못했다. 또한 한국 축구는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이 6월 15일 사퇴한 이후 5개월도 되지 않아 이미 2명이나 기술위원장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사임으로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의 거취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됐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는데 이와 동시에 그를 천거한 이용수 기술위원장 역시 함께 사퇴했다.

이후 바통을 이어 받은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신태용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신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은 냉정하게 봤을 때 전임 슈틸리케 감독 때와 비교해 크게 나아진 부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신 감독은 지난 6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이라는 부진에 빠졌고, 우즈베키스탄전 헹가래와 유럽 원정에서의 참패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그가 뽑은 신태용 감독 역시 무언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일단 신 감독에게는 11월에 홈에서 열리는 A매치 2연전 결과가 중요해졌다. 대표팀은 11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11월 14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2연전을 치른다.

만약 2연전에서도 경기력이 부진한다면 신태용 감독 역시 퇴진 압박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신 감독에게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부탁했지만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뿐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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